시화 방조제·화옹 방조제·국립수목원로·자유로 등 각양각색 매력 ‘뿜뿜’
시화방조제길. 사진=경기관광공사
오이도와 대부도 사이를 잇는 시화방조제는 안산을 대표하는 드라이브 코스다. 길이 11.2km의 방조제 길을 달리면 오른쪽에는 서해바다가 왼쪽에는 시화호의 풍경이 합쳐진다. 맑은 날에는 광활한 하늘을 감상할 수 있고 흐린 날에도 서해의 바람이 만드는 각양각색 구름의 변화를 즐길 수 있다.
방조제 드라이브 중 시화나래휴게소가 보이면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다. 바다 가운데 위치한 휴게소 자체도 이색적이지만 세계 최대 규모와 설비를 지닌 시화호조력발전소와 조력문화관도 둘러 볼 수 있다. 특히 높이 75m의 달 전망대는 대부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다.
달을 닮은 둥근 전망대는 시화방조제와 인근 서해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특히 관람로 일부 구간을 유리바닥으로 만들어 고공에서 아래를 보며 걷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시화방조제는 대부도 방아머리와 이어지는데 이곳에는 대규모 음식타운이 형성돼 대부도 특산물 바지락과 다양한 해산물을 이용한 요리를 선택할 수 있다.
화성 뱃놀이 축제.
화성시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자랑하는 드라이브 코스가 있다. 매향리와 궁평항을 잇는 10km의 화옹방조제다. 평택시흥고속도로 조암IC를 이용한 접근성이 좋아 경기남부의 대표적인 드라이브코스다. 방조제 전체가 건물 하나 없는 직선도로인 만큼, 전방 먼 곳의 아른거리는 아지랑이를 보면 마치 지평선을 향해 달리는 영화 속 한 장면으로 들어 온 느낌이다.
시작점인 매향리는 쿠니사격장으로 불리며 오랜 세월 주한미군의 사격장으로 사용된 곳이다. 마을 곳곳에 아직도 미사일과 포탄 잔해를 흔히 볼 수 있는 곳으로, 우리 현대사의 어두운 일면이 드리운 곳이다. 주민들의 노력 끝에 몇 년 전 반환된 사격장 주변은 새로운 꿈을 꾸는 중이다.
화옹방조제의 끝은 낙조로 유명한 궁평항이지만 이왕이면 전곡항까지 달려도 좋다. 이국적인 마리나의 풍경과 함께 요트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6월 초에는 화성 뱃놀이 축제가 열린다. 요트, 범선, 유람선 등 승선체험과 카누, 펀보트, 물고기잡기, 머드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하다. 전곡항 주변 수산물판매장과 음식점에서 싱싱한 활어회와 새콤한 물회가 별미다.
국립수목원길
광활한 원시림인 광릉숲은 유네스코 생물보전지역에 선정된 곳이다. 조선 7대 임금인 세조가 일찌감치 자신의 능 위치를 현재의 광릉으로 정해 산림을 엄격히 보호하도록 명한 것이 시초로 한국전쟁도 견디며 지금까지 500년 넘게 강한 생명력을 이어오고 있다. 900여 종에 달하는 식물이 서식하며 특히 크낙새 서식지인 국립수목원 일대는 천연기념물 제11호로 지정됐다.
‘광릉수목원로’로 불리는 98번 국지도가 광릉숲 드라이브 코스다. 포천 소흘읍 방향 축석검문소에서 시작해서 국립수목원과 광릉을 지나 남양주 진접의 왕숙천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구불구불 휘어지는 길을 따라 높이 솟은 거목들을 만날 수 있다. 광릉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잠시 걸어도 좋은 길이나 편도 1차선의 좁은 길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유로
가양대교 북단에서 임진각 자유의 다리까지 이어지는 자유로는 특별한 매력을 지닌 도로다. 도심에서 시작된 길이 한강과 임진강을 따라 달리면 불과 한 시간 만에 민통선지역에 도착한다. 행주산성, 출판도시, 헤이리 예술마을 등 관광명소와도 연결된다.
자유로 드라이브 코스에서 꼭 들러야 할 곳 중 하나가 오두산통일전망대다. 한강과 임진강 두 물이 만나는 곳으로 맞은편 북한군 초소까지 거리가 불과 2km 떨어져 있다. 전망대 3층과 4층에 설치된 망원경을 사용하면 북측 탈곡장과 사적관 등 건물은 물론, 한참 모내기 중인 주민들의 모습까지 볼 수 있다.
김장수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