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부진 사유이나 선수선발 점수 조작 피의자 전환이 진짜 이유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은 21일 고종수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선수선발 과정에서 대전시의장의 청탁을 받아 성적을 조작한 혐의로 입건된 프로축구 대전시티즌 고종수 감독을 구단이 21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해임했다.
먼저 사직한 김호 전 대표의 발탁으로 지난 2017년 11월 감독으로 취임한 지 1년 6개월 만에 경질된 고종수 감독은 최근“분위기가 침체된 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간절하다”며 선수단에 대한 믿음과 함께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지만 물거품이 됐다 .
대전시티즌은 고 감독의 전격 경질과 함게 공개테스트 점수조작 사건 피의자로 수사를 받고 있는 A사무국장도 대기발령 조치했다.
최근 최용규 대표를 선임한 구단은 선수선발 공개테스트 점수조작 사건에 대해 경찰 수사결과에 따라 쇄신작업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취임한 최용규 대표가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선수단 내부에서도 어수선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을 바로 잡고, 빠른 시일 내에 구단을 정상화 하기 위해서는 감독 등에게 책임을 물어야한다는 입장을 구단주 등에게 피력하자 바로 이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 경질 사유는 시티즌은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하며 K리그2부 9위에 자리하고 있는 것을 근거로 ’성적부진‘을 내세웠다.
이에 앞서 구단은 피의자로 전환된 관련자들이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했고, 고 감독에게 자진 사퇴를 권유했지만 따르지 않자 전격 경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국장 이외의 나머지 관련자에 대해선 경찰 수사결과에 따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고종수 감독 해임으로 공석이된 대전시티즌은 우선 박철 스카우터가 직무대행을 맡아 경기를 운영하고, 오는 29일 구단 쇄신과 발전 방안에 대한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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