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준비한 전술 잘 이해하고 뛰었다. 이제부턴 한 경기 한 경기 결승전이라 생각할 것”
일본을 꺾고 ‘U-20 월드컵’ 8강행을 확정지은 정정용호. 사진=FIFA
[일요신문] “이제부터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갈 때까지 가보겠다.”
한국 U-20 축구 국가대표팀 정정용 감독이 출사표를 던졌다. 정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2019 폴란드 U-20 월드컵’에 출전했다.
정정용호는 6월 5일(한국시간) 오전 펼쳐진 16강전에서 숙적 일본을 1대 0으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정 감독은 16강 일본전에서 다양한 전술적 변화로 대표팀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경기 내내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정 감독은 후반전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고 나서야 웃음을 보였다.
일본전을 마친 정정용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부담감을 주지 않으려고 말을 아꼈다”면서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정 감독은 “일본전이 꼭 이겨야 할 경기라는 건 선수들이 더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전반전에 일본을 상대로 고전했다. 그래서 후반전에 전술적 변화를 줬다. 우리가 준비한 전술이었고, 그 전술을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뛰었다”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제 한국 대표팀의 시선은 8강으로 향한다. 정 감독은 8강전을 준비에 있어서 ‘체력 회복’에 가장 큰 비중을 둘 계획이다. 정 감독은 “다음 8강전에서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뛸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컨디션을 회복해서 ‘위대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 감독은 “이제부터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갈 때까지 가보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의 여정은 조별리그부터 순탄치 않았다. 한국이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남아공과 함께 ‘죽음의 조’에 속했던 까닭이다. 하지만 U-20 대표팀은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았다. 16강전에선 숙적 일본까지 꺾었다.
이번 대회에서 3승째를 수확한 한국의 연승행진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 이제 U-20 대표팀은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을 상대로 8강전을 펼칠 전망이다. 한국과 세네갈의 경기는 6월 9일(한국시간) 오전 3시 30분 비엘스코비아와에서 킥오프할 예정이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