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지와 대화했다고 악플 세례…상대팀 선수 밀쳐 출입 정지
2018-2019 NBA 파이널을 치르고 있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연합뉴스
골든스테이트는 오는 8일 홈구장인 오라클 아레나에서 토론토 랩터스와 파이널 4차전을 앞두고 있다. 시리즈 전적 1-2로 뒤지고 있는 와중에 구단 관계자까지 구설수에 올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첫 번째 주인공은 조 레이콥 구단주의 아내 니콜 큐란이다. 지난 5일 열린 파이널 3차전 이후 팬들의 악플 세례를 받고 있다. 다소 억울하게 느껴질 수 있는 사연과 함께다.
큐란은 레이콥 구단주와 함께 골든스테이트 홈경기에 자주 모습을 드러낸다. 마치 모델을 연상케 하는 ‘하이 패션’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5일 3차전에도 어김없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옆자리에는 세계적인 뮤지션 부부인 제이지와 비욘세가 함께했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많은 뮤지션과 함께 농구 경기를 관람한 대가였을까. 큐란은 비욘세를 사이에 두고 제이지와 대화를 나눴다는 이유만으로 팬들의 악플 세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악플이 쏟아지자 댓글 기능을 차단했다. 부인과 함께 자리한 스타에게 대단치 않은 내용의 이야기를 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일부 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것이다.
이외에도 골든스테이트 구단 투자자와 토론토 가드 카일 라우리와의 갈등도 있었다. 지난 3차전 4쿼터 초반, 라우리는 루즈볼을 살려내려 사이드라인을 따라 앉은 관중들 속으로 몸을 날렸다. 농구경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라우리는 공을 쳐내며 경기를 지켜보던 관중과 부딪혔고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한 관중이 라우리를 밀쳐낸 것이었다. 라우리는 이를 심판에게 설명하며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별다른 처리 없이 경기는 재개됐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이후 라우리를 밀친 문제의 관중이 골든스테이트 구단의 투자자 마크 스티븐스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구단은 7일 성명을 내고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 밤 스티븐스의 행동은 우리가 원하는 높은 수준의 기준을 반영하지 못했다”면서 향후 1년간 그의 경기장 출입 불가 방침과 라우리, 토론토 구단에 대한 사과의 뜻도 전했다.
경기 외적으로 홍역을 앓은 골든스테이트는 오는 4차전에서 반격을 노린다. 3년 연속 파이널 우승을 노리는 이들은 토론토에 2경기를 내준 상태다. 3차전 부상으로 결장했던 클레이 탐슨의 복귀는 이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