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전자 검사로 확인 중…소각돼 신원 파악 어려워
전 남편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 씨. 사진=채널A 뉴스화면 캡처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5일 인천시 서구의 한 재활용품 업체에서 피의자 고유정(36)씨의 전 남편 강 아무개(36)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일부를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고 씨는 살해한 강 씨의 시신을 훼손한 뒤 경기 김포시 자택에서 시신 일부를 종량제봉투에 담아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업체에서 유해를 수습하는 한편,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미 소각된 상태여서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를 수습해 현재 유전자 검사를 벌이고 있다”며 “유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동물 뼈인지 사람 뼈인지부터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고 씨는 전 남편인 강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바다와 육지 등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5일 신상공개가 결정돼 얼굴과 실명 등이 공개됐다.
경찰은 고 씨의 진술과 동선, CCTV 등을 바탕으로 고씨가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이 높은 제주∼완도행 여객선 항로와 완도항 인근, 경기 김포 등에 수사력을 집중해 왔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