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선수 등록 마감…김종규 보수 1위에 이정현, 오세근, 김시래 뒤이어
지난 5월 자유계약선수 입단식에서 DB 유니폼을 입은 김종규. 사진=KBL
[일요신문] 2019-2020 시즌 KBL 선수 등록이 마감됐다. 앞서 발표된 계약대로 김종규가 ‘KBL 연봉킹’ 자리에 올랐다.
KBL은 1일 2019-2020 선수 등록 마감 결과를 발표했다. KBL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FA 자격으로 원주 DB와 계약한 김종규가 12억 7900만 원으로 보수 1위를 기록했다. 이는 KBL 역대 최고 보수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17-2018 시즌 KCC와 FA 계약을 체결했던 이정현의 9억 2000만 원이다.
김종규의 뒤는 이정현, 오세근, 김시래 등이 이었다. 이정현은 7억 2000만 원, 오세근은 7억 원, 김시래는 6억 원을 기록했다.
KCC 최현민은 지난 시즌 1억원에서 이번 시즌 4억원으로 300% 인상돼 최고 인상률을 기록하게 됐다. 김종규가 299.7%(3억 200만 원→12억 7900만 원), 김상규(모비스)가 281.8%(1억 1000만 원→4억 2000만 원)로 뒤를 이었다.
소속팀과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다. SK의 김선형, 김민수, 송창무, 삼성 문태영, 전자랜드 박찬희, 현대모비스 이종현이 보수 조정을 신청했다. 국내 최고 가드로 평가 받는 국가대표 김선형은 보수 총액 6억 3000만 원을 원했지만 구단 측에서는 5억 8000만 원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선수 등록 결과 이대성의 보수 금액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대성은 다가오는 시즌 보수 총액 1억 9500만 원(인센티브 0원)의 금액에 합의했다. 지난 시즌 보수 1억 원에 비하면 95% 인상된 금액이다.
적지 않은 인상률이지만 그 대상이 챔피언 결정전 MVP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대성은 국가대표팀을 오가는 국내 최고 자원 중 하나다. 하지만 그의 보수가 2억 원 이하로 묶였다. 이를 두고 ‘다음 시즌 FA 자격을 획득하면 이적을 용이하게 하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이대성은 이번 등록 결과 보수 순위 33위에 위치하게 됐다. 이에 다음 시즌 에어컨 리그에서 FA로 타팀 이적 시 보상선수가 발생하지 않게 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