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4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보사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 취소 결정을 받아 환자, 투자자, 의료계에 심려와 혼란을 끼친 데 대해 회사 대표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인보사는 2017년 7월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으나, 지난 3월 치료제 주성분 중 하나가 허가사항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라는 사실이 드러나 허가가 취소됐다. 공식 취소 일자는 오는 9일이다.
이 대표는 “세포의 유래를 착오했고, 그 사실을 불찰로 인해 인지하지 못한 채 허가를 신청해 승인받았다. 17년 전 당시로써는 최선을 다한 세포확인 기법이 현재의 발달한 첨단기법 기준으로는 부족한 수준이었다”며 “과오를 용서해달라는 뜻은 아니다. 인보사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서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 사태 초기부터 내세웠던 입장과 동일한 부분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임상에서 입증됐고 성분이 바뀐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해왔다.
인보사 투여환자를 대리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인 법무법인 오킴스는 이날 코오롱생명과학을 상대로 2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접수한다. 2차 소송에 참여하는 환자는 523명이다. 오킴스에서 대리하는 환자는 지난 5월 28일 1차 소송 접수 환자 244명을 포함해 총 767명이다.
장익창 기자 sanba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