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 썸머 페스티벌·일만송이 나팔꽃 축제 등 볼거리 즐길거리 다채
용인자연휴양림. 사진제공=용인시
[일요신문] 무더운 여름, 가까운 수도권에서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용인이 가족, 연인과 함께 찾을 수 있는 도심 여행지로 인기다. 특히 첨단과 자연, 환상적 공간이 조화를 이루는 용인만의 매력은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 좋은 테마별 여름 여행 명소’로 유명하다. 꼭 휴가가 아니더라도, 가까운 주말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서 당일치기로 싱그러운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용인 여행을 계획해봄도 좋을 듯하다.
#더위를 날릴 시원한 물놀이 축제
용인에서는 7월 20일부터 8월 18일까지 기흥구 언남동 옛 경찰대에서 무료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이곳은 지난 2016년부터 누적 방문객 수가 78만여 명에 달할 정도로 지역 주민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여름 핫플레이스다. 올해는 ‘2019 용인시 쿨 썸머 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온 가족이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여름축제를 진행한다. 연령별 풀 3개와 유수풀, 슬라이드, 바운스 등 만3~9세(초등 3학년생) 어린이가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목공예·도자기 체험, 비눗방울·마임 등 문화예술 공연과 함께 물총 게임, 추억의 명랑운동회, 팥빙수 축제 등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처인구 양지면 용인시청소년수련원에서도 같은 기간 물놀이장과 사계절 썰매장을 운영한다. 나이 구분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시원한 물놀이로 더위를 식히고 튜브 썰매로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동시 이용료는 15세 이하 6000원, 16세 이상 7000원, 25세 이상 8000원이다. 용인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세계적인 테마파크인 에버랜드에서는 8월 25일까지 물총 싸움 게임인 ‘슈팅 워터펀’이 개최된다. 캐리비안 베이에선 7월 20일부터 8월 17일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양지파인리조트는 7월 20일부터 8월 18일 5개의 풀과 스파, 풋마사지탕이 마련된 아쿠아펀을 개장한다.
곤충테마파크. 사진제공=용인시
#실내에서 즐기는 오감체험
용인에서는 여름 뜨거운 태양을 피해 실내에서도 오감만족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용인어린이상상의숲’에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코딩 체험을 할 수 있는 로봇놀이터를 이용할 수 있고, AR큐브에 직접 그린 그림을 비춰 3D로 구현하는 상상놀이터는 무료로 가능하다. 처인구 삼가동에 지난 5월 개관했다. 기흥구 신갈동에 있는 ‘경기도박물관’과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도 특별한 경험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박물관’에서는 7월 24일부터 8월 14일까지 13회에 걸쳐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대상으로 박물관 곳곳에 흩어져 있는 보물을 찾으며 경기도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경기보물을 찾아라’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는 3·1만세 함성이 울려 퍼지던 100년 전 그때 어린이들은 무엇을 하고 놀았을지 온 가족이 과거 여행을 떠나볼 수 있는 ‘백년 전 어린이를 만나다’ 특별전이 8월 18일까지 열린다. 처인구 포곡읍에 위치한 ‘플라이스테이션’은 국내 최초의 실내 스카이다이빙 체험장이다. 시속 360km의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날아보는 특별한 경험으로 개장 전부터 익스트림 스포츠 애호가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용인곤충테마파크’는 곤충을 직접 만져보고 관찰할 수 있는 체험학습교육장이다. 처인구 백암면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곤충전시 가이드, 무지개색 샌드아트, 동물 먹이주기, 곤충 3D퍼즐 만들기 등 다채로운 곤충체험이 가족패키지로 가능하다.
플라이스테이션. 사진제공=용인시
#자연 속에서 힐링·모험·여유 만끽
용인은 도심 속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수도권의 보배다. 약 12만여㎡의 ‘용인농촌테마파크’에는 들꽃이 만발하다. 7월 20일부터 26일까지 썸머 가든파티로 ‘일만송이 나팔꽃 축제’가 열린다. 처인구 원삼면에 위치해 있으며, 입장료는 용인시민 무료다. 또한, 처인구 백암면에 위치한 ‘한택식물원’은 국내 최대 야생화의 보고다. 66만m²(20만 평) 대지에 1만여 종의 자생·외래 식물을 만날 수 있는 국내에서 가장 큰 식물원이다. 라벤더, 산수국 등 여름 꽃과 어린왕자의 바오밥 나무 등 다양한 선인장이 있는 호주·남아프리카 온실이 인기다. 정광산 숲 자락에서는 탐험가가 되어 볼 수 있다. 새처럼 바람을 가르는 ‘짚라인’과 어린이들의 모험심을 자극하는 ‘에코 어드벤처’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손재주가 있는 이에겐 원목 소재의 생활소품·테이블·벤치 등 나만의 목공예품을 만들 수 있는 목재문화체험관도 발길을 끈다. ‘용인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숲속에서 산책과 피크닉, 레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식처다. 처인구 모현읍 초부리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재충전이 필요한 직장인, 태교부부 등을 대상으로 힐링·패밀리·케어·웰빙 테마의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산림치유지도사와 함께 숲길을 걸으며 숲과 교감하고, 숲 체조, 맨발걷기, 명상 등을 무료로 배울 수 있다. 용인의 밤엔 낮시간에 느낄 수 없는 별빛 매력이 숨어있다. 휴양림과 청소년수련원이 각각 야영장에 데크를 설치해 싱그러운 여름밤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대여하고 있다.
서울에서 가까운 수도권에서 더위를 피하고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면, 볼 것, 즐길 것 많은 용인에서 가족, 연인과 함께 행복한 추억의 시간을 만들어 봄이 어떨까?
손시권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