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극’에도 오히려 팔로어 증가 기현상…본인이 사용한 뷰티카메라 광고도 찍어
다만 다른 중국의 비제이들처럼 그 역시 어느 정도는 필터를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던 팬들은 끊임없이 그의 진짜 얼굴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었다. 이에 ‘차오 빌로우 전하’는 10만 위안(약 1700만 원)의 기부금이 모이면 오프라인에서 팬들과 만나는 팬미팅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즉시 기부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 팬들은 그를 실제 만나기 위해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다. 어느 날 갑자기 방송 도중 사고가 발생하면서 그의 진짜 얼굴을 보게 됐기 때문이었다. 팬들이 기대했고, 또 상상했던 ‘전하’의 얼굴은 충격적이었다. 자신들이 알고 있던 그 ‘전하’의 얼굴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뷰티필터가 오작동하면서 드러난 그의 진짜 모습은 58세 중년의 평범한 아줌마였다.
‘전하’의 실제 모습이 밝혀지자 분노한 팬들은 곧 팔로를 취소하기 시작했다. 특히 남성 팬들이 그랬으며, 기부금도 회수해갔다.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자 멋쩍어했던 ‘전하’는 곧 자신이 팬들을 속이기 위해 일부러 필터를 사용했다는 점을 인정했고, 방송을 중단한 채 잠수에 들어갔다.
하지만 다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이런 사기극(?)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팔로어 수가 다시 증가하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현재 팔로어는 65만 명에 달하고 있으며, 인기에 힘입어 현재 ‘전하’는 자신이 사용했던 뷰티 카메라 광고를 찍기 시작했으며, 곧 뮤직 비디오도 찍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