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키퍼 교육으로 소방조직 내 자살 위험징후 직원 조기 발견 도모
16일 북부본부 교육모습
[일요신문]김장수 기자=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소담팀’은 8월 한 달 간 소방공무원의 자살예방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생명사랑 지킴이(자살예방 게이트키퍼) 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교육은 3개 권역으로 나눠 16일 북부소방재난본부, 22일 양주소방서, 29일남양주소방서에서 각각 열리게 되며, 경기북부 9개 소방서 119안전센터장·구조·구급대장 총 110여 명이 참석한다.
생명사랑 지킴이(게이트키퍼)란, 자살 위험 대상자를 조기에 발견해 전문기관의 상담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고, 자살 위험 상황에서 대상자의 자살 시도를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지원하는 사람을 뜻한다.
최근 10년간 전국 소방공무원 순직자 수가 53명인데 비해 자살자는 78명으로 매년 평균 8명의 자살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참혹한 현장 활동의 반복적 노출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큰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교육은 일선 대원들을 관리하는 소방조직 내 지휘관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함으로써, 이들을 자살 위험징후 직원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게이트 키퍼’로 양성하는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특히 상담관련 전문자격을 갖춘 소방공무원 심신건강 전담팀인 ‘소담팀’이 참여해 보다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교육이 실시 될 것으로 보인다.
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소방공무원의 심신안정은 곧 도민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지휘관들의 역량강화를 통해 일선 대원들의 마음 건강을 지키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담팀’은 북부소방재난본부가 ‘소곤소곤 담소’와 ‘소방공무원 동료상담’의 의미를 담아 지난 2017년 출범한 팀으로, 전문자격을 갖춘 소방관들로 ‘소방공무원 심신건강 전담 조직’을 꾸린 것은 소담팀이 전국 최초 사례다.
북부소방재난본부는 이를 통해 직원 긴급상담 위기개입 프로그램과 심신안정을 위한 맞춤형 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마음돌봄 활동을 실시함으로써, 소방공무원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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