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이 국민과 시민을 무시하고 욕보였다”
기자회견 모습. (사진=손시권 기자)
이날 안양시 동안을 지역을 지역구로 하는 경기도의회 조광희·국중현 도의원과 안양시의회 정맹숙·이채명·최병일 시의원 등은 안양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와 국민을 욕보인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 사회 각계의 구성원 모두가 위기 극복과 사태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이때, 부끄럽게도 보수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쟁에 눈이 멀어 역사를 왜곡하고 욕보이는 행위들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며 “안양시 동안구을 선거구를 지역구로 둔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그 중심에 선 정치인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써, 지난 7월 17일에 있었던 당내 공개회의 석상에서의 발언과 이영훈 씨가 쓴 ‘반일종족주의’ 북콘서트 참석 및 발언을 문제 삼았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심재철 의원은 지난 7월 17일, 자유한국당의 공개회의 석상에서 참여정부 당시 관련 위원회에 의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문제는 끝난 것으로 인식외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며 “이는 위원회 입장의 일부 내용만 왜곡·발췌한 특정 보수 언론의 보도를 그대로 옮긴 것과 같은 것으로 사실상 우리 대법원 판결에 대한 보복 차원의 경제참략에 나선 일본 정부의 논리를 강화하고 뒷받침하는 주장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심재철 의원은 문제 서적(반일종족주의)의 북콘서트에 참석한 것도 모자라, ‘책을 읽고 무장한 전사가 돼서 열심히 해보겠다’, ‘몰랐던 부분을 일깨워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축사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비판이 잇따르자 심 의원은 ‘아직 책을 읽지 않아 내용은 모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는 식의 해명을 내놓았으나 이는 구차한 변명일 뿐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심재철 의원의 주장과 행동, 뒤이은 변명들은 모두 우리 역사와 국민, 그리고 심재철 의원을 선출한 안양시민을 무시하고 욕보이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통렬히 반성하고 국민과 안양시민, 그리고 역사와 민족 앞에 사죄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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