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국 한국 비롯 전 세계 61개국 선수들 우승컵 다퉈
지난 13회 대회 전경. 올해는 강원도 영월군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일요신문] 세계바둑인들의 대축제 제14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가 오는 8월 31일(토)부터 9월 6일(금)까지 강원도 영월군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국무총리배는 지난 2006년 한국 바둑의 국제보급 및 바둑최강국으로서의 입지강화를 목적으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창설됐다. 현재 바둑대회로는 세계 최대 참가규모를 자랑중이다.
창설 14주년을 맞는 올해는 주최국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16개국, 유럽 32개국, 미주 12개국, 오세아니아 1개국 등 전 세계 61개국 선수들이 우승컵을 놓고 겨룬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연구생 출신 최원진(21)이 출전한다. 최원진은 지난 7월 6일과 7일 이틀 동안 열린 국무총리배 대표 선발전 결승전에서 정우진을 물리치고 한국대표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지난해 연구생을 나와 현재 내셔널바둑리그 전남팀 소속으로 뛰고 있는 최원진은 “한국대표 선발은 전혀 뜻밖이었다.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아 고민이었는데 그래서 더 기쁘다. 이틀 동안 일곱 판을 소화하느라 힘들었지만 어렵게 출전권을 획득한 만큼 본선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 특히 최근 중국에 우승을 연속으로 넘겨준 것으로 아는데 이번엔 꼭 우승컵을 한국으로 가져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9 국무총리배 포스터
지난 대회에서는 중국의 뤼리옌 선수가 한국의 정찬호를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13회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한국이 7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중국이 5회, 대만이 1회 우승한 바 있다.
대회 개최지인 강원도 영월군은 국내에서 가장 깨끗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는 곳으로 곳곳에 천혜의 관광자원과 먹거리가 넘쳐난다. 따라서 대회 기간 내내 영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9월 1일(일) 개막식 후 선수단 전체 대상 만찬회를 시작으로 2일에는 프로기사 초청 지도다면기, 3일에는 오후 8시부터 영월군 별마로천문대 관광이 예정되어 있으며, 대회를 모두 마친 5일에는 영월군 전체를 둘러보는 관광시간도 준비돼 있다.
한편 대회기간 중 부대행사로 제36회 한국여성바둑연맹회장배 바둑대회와 전국동호인 및 학생바둑대회가 함께 열릴 예정이다.
제14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는 대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H3홀딩스가 후원하며 국민체육진흥공단, 강원도, 영월군이 재정후원하고 유럽바둑연맹과 아시아바둑연맹이 협력한다.
박주성 객원기자
주최국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61개국 선수들이 우승컵을 다툰다. 지난해 대회 참가자들 기념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