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공동선언 1주년 기념 Let’s DMZ 개최…포럼·음악공연·전시·토크콘서트 등 진행
경기도가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9월 한 달간 Let’s DMZ 행사를 개최한다. Let’s DMZ는 DMZ 포럼, Live DMZ, DMZ 페스타, ART DMZ 등 4개 행사를 통칭하는 공동 브랜드이다. 사진=경기도
[일요신문] 2018년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 간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에서 발표된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경기도가 남북평화에 대한 경기도민의 염원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특별한 행사를 마련한다.
정동채 Let’s DMZ 조직위원장(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28일 경기도청에서 공동브리핑을 열고 “DMZ 포럼, Live DMZ, DMZ 페스타, ART DMZ 등 4개 행사를 통칭하는 공동 브랜드인 Let’s DMZ를 9월 한 달간 고양, 연천, 김포 등 경기 북부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DMZ 포럼’은 남북평화협력과 DMZ의 평화적 활용방안에 관한 국제적 담론 형성을 위해 마련된 학술행사로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다. ‘DMZ, 냉전의 유산에서 평화의 상징으로’를 주제로 열리는 이날 포럼에는 이재명 도지사를 비롯, 판티킴푹 베트남 인권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 미국 사회운동가가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정인 외교안보특보, 조셉윤 전 미국 대북특별대표 등이 참여하는 3개 특별세션과 경기연구원이 준비한 6개 테마에 관한 12개 기획세션이 진행되어 열띤 토론의 장이 펼쳐진다.
경기도는 이번 국제포럼을 통해 남북 평화협력과 DMZ의 평화적 활용에 관한 실행 가능한 아젠더를 도출해 경기도가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에 반영하는 등 보다 실질적인 포럼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할 방침이다.
‘Live DMZ’는 9월 21일 토요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음악 공연행사다. 이날 공연에는 아스트로, 모모랜드 등 아이돌 그룹과 김종서, 이은미 등 유명 뮤지션의 축하공연과 함께 평화와 DMZ를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관객과 한마음으로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Live DMZ’ 행사가 음악을 통해 평화를 기원하는 것은 물론, 의미와 재미를 함께 찾을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DMZ 페스타’는 DMZ의 우수한 생태관광자원을 널리 알리기 위한 전시행사로 9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다.
DMZ, 평화, 생태, 관광 등 4개 테마의 주제관을 중심으로 한 다채로운 전시와 함께 역사, 음식, 생태, 평화를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가 이어진다. 특히 황교익 맛칼럼니스트와 심영순 요리연구가가 콜라보로 진행하는 ‘이북음식 푸드토크쇼’는 북한음식을 직접 만들어보고 이야기도 나누는 시간으로 남북정상회담 만찬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을 수 있는 색다른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경기도는 파주, 김포에서 평화염원 걷기행사, DMZ 사진·미술 전시회 및 소공연 등 부대행사를 진행하고, 본 행사에 앞서 9월 초 광명, 양평에서 ‘찾아가는 DMZ’ 행사를 개최해 메인행사 기간 전 사전홍보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 부지사(오른쪽)와 정동채 조직위원장(왼쪽)이 Let’s DMZ 행사 계획에 대해 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경기도
‘ART DMZ’는 지역축제와 연계해 마련된 예술행사로 8월 말 연천군 장남통일바라기 축제장과 9월 초 김포시 아트빌리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행사에서는 평화를 염원하는 유명작가들의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지역아티스트들의 거리공연과 평화작품을 완성해가는 애니메이션 제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경기도는 이 행사를 통해 지역축제 활성화와 ‘Let’s DMZ’ 행사의 분위기를 한껏 달굴 계획이다. 또한, 이번 행사 기간에는 Let’s DMZ의 주요 4개 행사뿐만 아니라, Let’s DMZ 브랜드를 공유하는 다양한 축제행사들이 경기 북부 일원에서 개최된다.
9월 22일 일요일, 경기평화광장에서 개최되는 PEACE MAKER CONCERT에서는 그리스 대작곡가 미키스 테오도라키스가 한반도 평화를 기도하는 헌정곡을 한국 최초로 공연하며, 마라이 파란투리의 내한공연과 노찾사, 정태춘 등 유명 뮤지션의 합동 공연도 진행된다. 이와 더불어, 새로운경기 통일한마당, 경기아트페스벌 등의 행사들도 Let’s DMZ 행사기간 전후로 진행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동채 조직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Let’s DMZ와 관련해 “경기도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중심역할을 해야 한다는 이재명 도지사의 정책 의지에 따라 9·19 평화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인이 함께할 수 있는 Let’s DMZ 행사를 개최한다”며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과 DMZ의 평화적 가치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화영 평화 부지사는 “Let’s DMZ는 ‘DMZ 포럼’, ‘DMZ 페스타’, ‘Live DMZ’, ‘ART DMZ’ 등 4개 행사를 통칭하는 공동 브랜드로 DMZ에서 보고, 듣고, 체험하는 모든 행사를 아우르는 이름이다”라며 “문장에 함축된 무한한 확장성을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사업들과 연계해 경기도 DMZ 관련 대표 축제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행사가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염원을 모으고, DMZ의 평화적 가치를 전 세계로 알리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경기도의 노력에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손시권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