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도서 바로대출제’ 통해 독서인구 확대·지역서점 활성화…‘올해의 책 함께 읽기’ 등 다양한 독서진흥 정책 마련
용인시는 다양한 독서진흥 정책을 통해 ‘책 읽는 인문 도시, 용인’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사진=용인시
[일요신문] 용인시가 시민 독서문화 증진과 책 읽는 도시 구현을 위해 다양한 독서정책을 추진한다. 지난 2015년 6월 시범사업 이후 2016년부터 전면시행에 들어가 올해로 4년째를 맞고 있는 ‘희망도서 바로대출제’의 성과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희망도서 바로대출제’는 읽고 싶은 새 책을 동네 서점에서 쉽고 편리하게 대출하는 서비스로, 협약서점 중 원하는 동네 서점에서 대출하고 반납하면 시에서 구입해 도서관 장서로 등록 후 활용하는 제도이다. 이용 가능 제한은 월 3권, 최대 3주간 대출이 가능하다.
이 사업을 통한 이용자는 2016년 1만 3686명에서 2017년 3만 6147명, 2018년 2만 9200명, 올해는 7월 현재 2만 5031명으로 나타났으며, 대출권수도 2016년 5만 5460권에서 2017년에는 8만 1594권, 2018년 5만 9948권, 올해는 7월 현재까지 4만 1183권을 기록했다.
이 사업은 독서인구의 저변 확대 외에도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지역서점 활성화, 시민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장서 확충, 대형서점·온라인 서점 등에 자리를 잃은 지역서점의 경영 안정, 지역사회 복합문화 공간으로서의 성장을 도모하는 상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정책적 결실을 발판 삼아 용인시는 올해 독서진흥을 위한 새로운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의 책, 함께 읽기’ 캠페인을 “2019 한 책으로 하나 되는 용인”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4월부터 추진 중이다.
용인시 올해의 책을 선정해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는 범시민 독서캠페인인 ‘올해의 책, 함께 읽기’는 대출 베스트 도서 가운데 일반도서 10권과 아동도서 10권을 선정해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는 시민소통 정책의 일환이기도 하다. 도서선정은 시민이 함께 읽고 공감하며 토론할 수 있는 도서, 지역적·사회적 통합을 이끌 수 있는 주제를 다룬 도서, 종교적·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누구나 함께 읽을 수 있는 도서, 출판된 지 3년 이내 도서(2016년 이후 출간도서)를 기준으로 선정하게 된다.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용인시민 3인 이상으로 구성된 독서그룹을 모집해 1그룹당 최대 5권까지의 신청도서를 신청자 주소지로 ‘올해의 책’ 박스에 담아 택배 발송한다. 또한, 도서관 3개소에서 15명씩으로 구성된 올해의 책 ‘함께 읽기’ 모임을 만들어 베스트셀러, 북클럽 등의 슬로리딩 및 마음 나누기를 진행하며, 지난 6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총 5회에 걸쳐 관내 중·고등학교, 군부대 등 5개소에서 청소년 이상 일반인이 참여하는 낭독공연을 진행한다. 선정도서 중심으로 낭독공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공연 후 참여자들의 느낌과 경험을 나누는 자율토론의 자리도 마련된다. 아울러, 지난 6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총 3회에 걸쳐 지역 내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선정도서 작가 초청 강연’도 개최한다.
9월에는 ‘전국 독서감상문 대회’도 개최된다. 대상 도서는 역대 한 책 선정도서 및 올해의 책 선정 도서로 대회 후에는 문집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10월에는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용인시민 35명이 참여하는 문학기행을 진행해 강원도 춘천 ‘책과 인쇄 박물관’, ‘김유정 문학관’ 등을 체험할 예정이다. 참여자는 독서마라톤 대회 참여자 중 선정도서 감상평 공개자를 우선 선정한다. 10월과 11월에는 도서관 8개소에서 독서모임, 기관별 독서활동 사진수집, 독서감상평을 소재로 전시회를 진행한다. 반납도서는 10월과 11월 중 회수해 공공도서관 17개소에 기증하거나 시민도서교환전, 북어게인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용인시는 독서진흥을 위해 ‘올해의 책, 함께 읽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용인시
지난 6월부터는 디지털정보도서관에서 초등학교 학년별 교과연계도서 및 교과서 수록도서를 선정해 5권씩 책 꾸러미로 포장 후 이용자에게 대출해주는 서비스인 ‘초등학생 교과연계도서 책 꾸러미 대출’도 운영 중이다.
교과연계도서 및 교과서 수록도서 총 605권이 대상이며, 책 꾸러미(121개)별로 데스크에 비치된 도서 목록 확인 후 데스크에서 책 꾸러미로 대출과 반납이 가능하다. 매월 1일부터 7일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2주 후 반납하면 된다. 1주에 한해 대출연장이 가능하다.
이 사업과 관련해 용인시는 “초등학생에게 교과 관련 도서를 책 꾸러미로 대출할 수 있도록 해 독서 흥미 유발과 학교 교과학습에 대한 흥미를 북돋아 주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용인시는 8월 4일부터 5일까지 1박 2일간 초등자녀를 둔 가족 30팀(팀별3~5명)을 대상으로 용인청소년수련원에서 “2019 용인시 가족독서캠프 ‘우리가족 북(BOOK밤, 책(冊)밤’” 행사를 진행했다. 이러한 다양한 정책의 추진을 통해 용인시는 독서를 진흥하고 ‘책 읽는 인문의 도시, 용인’을 실현해 나가는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손시권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