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제보자들’ 캡쳐
5일 방송되는 KBS ‘제보자들’은 ‘28세 영업사원, 그는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나’ 편으로 꾸며진다.
지난 8월 20일 오전 11시경.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목에서 한 청년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10층 높이의 건물에서 떨어진 한 청년. 그는 지갑과 담배, 휴대폰만을 가지런히 남긴 체 건물에서 투신했다.
제작진은 유가족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가족들은 아직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듯 집안 곳곳엔 아들의 흔적들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가족들이 슬픔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전, 아들의 휴대전화에 이상한 문자들이 있었다.
아들 조형규 씨의 휴대전화 속에는 빚을 독촉하는 메시지가 가득했던 것이다. 평소 전자자품 매장의 판매매니저로 일하던 형규씨 앞으로 약 6000만 원의 빚이 있었던 것이다.
유가족은 판매직으로 일하던 형규씨가 판매압박으로 인해 손님들에게 사은품을 나눠주면서 과도한 빚을 지었다고 주장한다.
제작진은 형규씨처럼 전자제품 매장의 판매매니저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해봤다.
실제로 만나본 이들은 매출압박으로 인해 자신의 돈으로 약 100만 원 어치의 사은품을 샀다고 주장했다.
또 한 전직 판매매니저는 실적의 압박으로 인해 공황장애를 겪고 퇴사를 결심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제작진은 형규 씨가 다녔던 A 업체와 B 파견업체를 찾아가 물어봤다. 그들은 판매를 강요한 적은 전혀 없었고 자살을 선택한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신탁제도 이용해 세입자 울리는 신종 전세사기 행태도 파헤쳐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