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자리종합센터, 부산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 등 최근 부산시 산하기관과 위탁기관 등에서 성희롱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오거돈 부산시장이 “성희롱은 민선 7기에서 뿌리뽑아야할 구태”라며 강력한 일벌백계 의지를 밝혔다.
오 시장은 16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개최한 주간업무회의에서 “부산시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며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센터나 기관에서 지위가 낮은 직원이나 민원인을 대상으로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저지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성희롱 문제에 대한 부산시의 처벌이 가볍다는 말이 절대로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향후 성희롱 문제가 일어날 경우,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를 업무에서 즉시 배제하고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최대한 엄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폭력과 달리 성희롱 사건은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등에 의거,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보호를 사업주의 책임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 시장이 재발 방지를 위해 처벌을 최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오 시장은 “최근 법원이 성폭력 재판에서 성인지감수성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이는 성별이 다르면 나와 다르게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해야 된다는 의미”라며 부산시와 산하 기관 전 직원에 대한 성인지 감수성과 인권의식 교육을 더욱 강화할 것도 지시했다.
한편, 최근 부산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에서 일어난 성희롱 사건과 관련, 부산시는 지난 2일 센터장 A씨를 관련 직무에서 배제토록하고 업무 위탁기관인 한국장애인재활협회부산시지회에 A씨에 대한 강력한 징계 조치를 요구했다. 부산시는 적정한 수준으로 징계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보조금 지원 중단, 위탁 해지 등 특단의 조처를 하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부산시는 성 비위 사건 재발방지를 위해 오는 23일 부산시 장애인복지 관련 350여 개 기관에서 성희롱과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24일부터 현장 지도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청년일자리·금융기술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핀테크 등 금융기술 기업 육성과 우수 인재 채용을 장려하기 위해 오늘부터 25일까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핀테크허브센터 청년일자리 지원사업(이하 사업이라 한다)’을 공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부산국제금융센터 핀테크허브센터(부산국제금융센터 2단계, 글로벌 공유오피스 위워크) 내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총 3년간 인건비(1인당 연 2천100만 원)를 지원하고 기업에서는 프로그램 개발, 디자인, 마케팅 등 분야 40명의 청년을 채용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구직자와 입주 기업 간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이미 입주 기업 대상 수요인력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관련 자료를 구직기관에 통보하는 등 우수인력 고용촉진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시는 핀테크,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전문 분야 청년 고급일자리 구인 구직 연결 사업임을 감안, 9월 16일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미니 채용설명회, 매칭 데이까지 연결해 청년일자리 창출은 물론 창업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구상이다.
채용설명회는 23일 오후 3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2단계 11층(위워크 BIFC점)에서 개최하고, 매칭데이는 30일, 내달 1일 양일간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며, 부산일자리정보망에서 확인․접수할 수 있다.
특히, 부산시는 부산국제금융센터 2단계 공간을 아시아 핀테크 금융혁신 1번지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8월 핀테크 허브센터 구축 1단계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에이아이플랫폼(AI 플랫폼), 유피체인(UPCHAIN) 등 핀테크 기업 36개사를 선정해 집적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앞으로 이어질 핀테크 허브센터 육성 발전을 위한 2단계 프로젝트 사업모델을 구상해 온 부산시와 BNK금융그룹은 오는 10월경 발표를 예고했다.
2단계 프로젝트에는 부산국제금융센터 핀테크 허브센터에 입주하는 기업에 청년일자리사업 뿐만 아니라 임대료 지원,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기업 육성 프로그램 및 투자 지원 확대 등 다양한 시책이 포함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블록체인 특구 지정 및 핀테크 허브센터 구축 등 핀테크 인프라 구축과 기업 인력 채용 사업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 및 인재양성 지원책을 발굴 지원할 것”이라며, “부산의 핀테크 기업들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선택과 집중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경제진흥원 부산국제금융도시추진센터로 문의하거나, 부산일자리정보망을 참조하면 된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