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중 3명 중태로 인근 병원서 집중 치료
경기 김포시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 나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해당 사고와 관계 없음. 사진=연합뉴스
24일 경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쯤 김포시 풍무동의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 나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 A(90·여)씨 등 2명이 숨지고 19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 3명은 중상을 입은 상태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0여분 만인 9시 24분께 관할 소방서 전체 인력이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펌프차 등 장비 51대와 소방관 등 인력 1154명을 현장에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시간여만인 9시 55분 완진하고 오전 10시 17분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해당 요양병원에는 입원한 노인 130여명과 50명의 직원들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상가 건물에 있던 이용객들은 대부분 화재에 신속히 대피했으나 요양병원 입원 환자들은 거동이 불편해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였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다. 요양병원은 이 중 지상 3층과 4층을 쓰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4층 보일러실에서 불이 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합동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현재 건물 내부를 수색해 추가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미정상회담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방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가용인력을 최대로 투입해 인명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관련 보고를 받고 즉시 지시를 내렸다”며 “문 대통령은 화재 상황과 관련해 실시간 보고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