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B.A.P부터 2019년 슬리피·소나무까지 계속되는 계약 분쟁
TS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분쟁 중인 걸그룹 소나무의 수민(왼쪽)과 나현. 사진=TS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날 TS엔터 측은 입장문을 내고 “소나무 멤버 나현과 수민이 지난달 전속계약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으며 멤버들과도 연락을 끊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멤버의 돌발 행동은 소나무를 지키고자 했던 나머지 멤버들에게 피해를 줬다”며 “일방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두 멤버들에 대한 법적 절차에 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이번 두 멤버와의 분쟁으로 인해 소나무는 당분간 민재, 디애나, 의진, 하이디, 뉴썬의 5인 체제로 활동한다고 덧붙였다.
이들과 TS엔터 간의 소송전은 지난 23일 알려졌다. 이들의 소송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예현에 따르면 나현과 수민은 지난 5월 TS엔터 측에 전속계약이 해지됐음을 알리는 내용 증명을 보냈다. 그러나 TS엔터 측이 이를 거부하자 결국 지난 8월 소송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TS엔터테인먼트는 걸그룹 시크릿과 보이그룹 B.A.P 등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그룹의 소속사로 알려졌다. 그러나 2014년부터 5년에 걸친 소속 아티스트와의 크고 작은 분쟁으로 인해 현재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소속사이기도 하다.
앞서 시크릿 출신 전효성과는 2년여 간 진행된 소송 끝에 법원으로부터 TS엔터가 전효성에게 1억 3000여 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1심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5월 항소심에서 ‘전효성이 TS엔터 측에 10억 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반소장을 제출해 맞불을 놓기도 했다. 또 다른 시크릿 멤버 송지은과도 “타 소속사와 이중계약을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며, 최근에는 래퍼 슬리피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하는 TS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소나무 멤버 나현, 수민이 지난 8월 전속계약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올 초 멤버들과 상의 없이 독자적으로 전속계약 해지 관련 내용증명을 보내왔고, 내용 증명 도착 전날까지도 아무런 문제없이 연습을 했지만 갑자기 멤버들과도 연락을 두절하였습니다.
이 같은 두 멤버의 돌발 행동은 그룹 소나무를 지키고자 했던 나머지 멤버들의 노력 및 스케줄에 피해를 주며 앨범 발매 및 스케줄, 행사, 메이크스타 리워드 등의 그룹 활동 전체에 피해를 주었습니다.
당사는 이에 남은 멤버들, 맴버 부모님들과 앞으로 팀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심도 있게 상의한 결과 앞으로 소나무는 5인체제로 가는 것으로 정리하였습니다.
또한 일방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두 멤버들에 대하여 법적인 절차에 임할 것을 말씀드립니다.
끝으로 당사 아티스트를 사랑주시는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남은 소나무 멤버들이 꾸준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