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권 의원 “국토교통부 사실을 알면서도 쉬쉬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은권 의원
[세종=일요신문]육심무 기자 =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대전 중구)은 2일 국토교통부 산하 법정단체인 전문건설공제조합이 법인카드를 사용해 회의비 명목으로 룸싸롱, 안마업소, 단란주점, 골프장 등에서 부당하게 집행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국토교통부가 조사 및 감사를 해야 하는 67곳의 법정단체에 관리에 대한 명확한 원칙이나 기준 없어 관리 감독을 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토교통부는 공제조합사업을 건전하게 육성해야 할 책임이 있는데, 그동안 감사의 내용을 살펴보면 국토교통부는 이 의무를 다하기는커녕 용납할 수 없는 행태의 사실을 알면서도 쉬쉬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국토부감사 지적사항에서 총 96회에 걸쳐 약 7000만원 가량을 실제로 개최하지 않은 회의를 개최한 것처럼 허위로 증빙을 첨부하여 부당하게 집행해온 사실이 밝혀졌다. 이중 2차례 1475만원을 불법 유흥업소 즉, 룸싸롱에서 사용했다.
또 대한전문건설공제조합이 운영하는 코스카CC의 사용 내용을 분석해본 결과, 2015년부터 2019년 9월4일까지 16차례 운영위원회 등 회의를 한다며 2억 원을 넘게 들여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며 회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국토교통부는 반드시 관련자들에게 강력한 법적책임을 물어 처벌하고, 국가기관으로서 기강을 바로 세우는 작업을 선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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