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아에셋 최대주주 오른 데 이어 또 한 걸음…효성 “매입 지분 많지 않아 승계와 무관”

갤럭시아에스엠은 지주사 체제 밖 효성그룹 계열사다. 1975년에 설립됐으며, 198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회사의 시가총액 규모는 약 400억 원이다. 최대주주는 22.41% 지분을 가지고 있는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다. 최대주주 일가의 지분을 포함한 지분율은 이번 조재현 군의 합류로 41.16%가 됐다.
갤럭시아에스엠은 마케팅 서비스와 운동기구 ‘테크노짐’ 국내 판권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 4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9억 원, 3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자산규모는 828억 원이다. 이 가운데 자본총계는 722억 원으로 부채 비율이 14.6% 수준에 불과하다. 다만 최근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갤럭시아에스엠의 주가는 2024년 2월 28일 3375원을 기록한 후 내림세를 보이며 현재 15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갤럭시아에스엠은 최근 수익구조 확대를 위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평생교육시설 운영업을 영위하는 원비즈니스의 지분 51%를 107억 원에 인수했다. 원비즈니스는 지난해 12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94.9% 급증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9억 원으로 전년보다 21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아에스엠은 지난 3월 정관 개정을 통해 자회사 등의 제반 사업내용을 지배, 경영지도, 정리 및 육성하는 지주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도 했다.
앞서 조현준 회장의 자녀들이 처음으로 지주사의 지분을 확보한 것은 2012년이다. 조인영, 조인서 씨는 조재현 군이 태어난 2012년 효성그룹 지주사인 (주)효성의 지분을 2012년 0.03%씩 매입했다. 조재현 군이 (주)효성 지분을 처음 매입한 것은 2019년이다. 당시 그는 0.06%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말 조재현 군의 지분율은 0.11%다. 조재현 군은 이외에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에이치에스효성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최근 조재현 군이 갤럭시아에셋매니지먼트 최대주주로 오르면서 주목을 받았다. 갤럭시아에셋매니지먼트는 지난해 12월 설립됐다. 설립 당시 조현준 회장이 지분 100% 보유한 개인회사였다. 이후 지난 4월 3자 배정 유상증자를 거쳐 조인영, 조인서 씨가 각각 지분 28.57%를 확보했다. 이들이 지분 매입에 투입한 비용은 각각 20억 원이다. 조현준 회장의 지분율은 42.86%로 낮아졌다.
당시 조재현 군이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6월 130억 원을 투입해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65% 지분율을 확보하면서 조재현 군은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조현준 회장의 지분율은 15.0%로 낮아졌고, 조인영, 조인서 씨의 지분율은 각각 10%로 내려갔다.
갤럭시아에셋매니지먼트는 지주사 체제 밖 계열사지만 효성그룹 인사들이 대거 투입됐다. 대표이사는 이태근 전무가 맡고 있고, 이승욱 효성티앤씨 상무와 전재형 효성중공업 상무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돼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갤럭시아에셋매니지먼트는 지난 5월 다이내믹그로우쓰 유한회사에 150억 원 규모의 신규 출자를 결정하는 등 사업 확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이내믹그로우쓰는 반도체 후공정 전문업체인 에이팩트 인수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다. 다이내믹그로우쓰는 지난 6월 1230억 원을 투입해 에이팩트 지분 55.33%를 확보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갤럭시아에셋매니지먼트를 둘러싼 지분 변화와 조재현 군 승계 작업이 무관치 않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갤럭시아에스엠과 갤럭시아에셋매니지먼트의 합병만으로도 조재현 군이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향후 승계 기반을 위한 시드머니로 갤럭시아에스엠 지분 등이 활용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갤럭시아에스엠이 사업목적을 추가한 것은 자회사(교육업체) 인수 및 활용을 대비해서 미리 추가해둔 것”이라면서 “현재 조재현 군이 매입한 지분이 많지 않다. 승계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