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3월 국내 최초 장애학 박사학위 과정 신설
-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첫 신입생 모집
대구대 본관
[경산=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대구대(총장 김상호)가 국내에서 최초로 ‘장애학 박사학위과정’을 개설한다. 앞서 대구대는 지난해 지난해 3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반대학원에 ‘장애학과’를 신설, 석사학위과정을 개설한 바 있다. 내년 2월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장애학 석사학위를 받는 학생들을 배출할 예정이다.
첫 입학생들이 더 심도 깊은 학문적 성취를 원하고 있고, 장애계에서 지속적으로 장애학 박사학위과정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어 2020년 3월부터 박사학위과정을 개설하기로 한 것.
이 학과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박사 및 석사학위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10일 대구대에 따르면 이 대학 장애학과는 ‘장애를 만들어내는 사회’의 실체를 규명한다는 교육목표 아래 기존의 재활학, 장애인복지학, 특수교육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인문·사회과학 내의 다학문적·다학제간 연구와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장애인의 삶의 질 개선에서 나아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더불어 사는 통합사회 건설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장애학과의 재학생은 현재 총 39명이며,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구, 경북 지역은 물론 서울, 부산, 인천, 광주, 울산, 청주, 전주 등 전국에서 모여든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다.
장애학과 입학생들은 연구장려 장학금, 연구조교 장학금, 외국어성적우수 장학금, 학술연구실적 장학금, 저소득층 장학금, 교육지원조교 장학금 등과 같이 다양한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장애학생에게는 학기당 최대 70만원까지 장학금이 지원된다. 입학생들은 대구대 특성화 분야인 특수교육·재활과학·사회복지 분야와의 공동 연구는 물론 국내 정기 세미나와 해외 장애학 연구센터와의 공동 연구 등을 통해 장애학의 세계적 흐름에 접할 수 있다.
장애학과는 국내외에서 장애학을 전공한 교수들로 구성돼 있다.
이 학과 설립을 주도한 조한진 교수(사회복지학과)는 지체장애인이면서 미국 일리노이 대학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장애학을 공부한 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2015년에는 ‘한국장애학회’를 설립해 1·2대 회장을 역임하는 등 장애학 분야의 선구적 연구자이자 실천가로 활동 중이다. 조성재 교수(직업재활학과)는 시각장애인이면서 미국 미시건 주립대학교에서 장애인 재활과 장애학 분야를 전공하고 장애인 고용과 장애의 심리사회적 측면 관련 연구를 이어가며 장애인 인권 신장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외도 손홍일 교수(영어영문학과), 김건희 교수(유아특수교육과), 김문근 교수(사회복지학과), 이동석 교수(사회복지학과), 이선욱 교수(작업치료학과) 등이 소속돼 있다.
손홍일 교수(장애학과 학과장)는 “장애학 석사과정을 국내 처음으로 개설한 대구대에서 박사학위과정을 국내 최초로 개설해 한국의 장애학을 선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대구대 장애학과가 의미 있는 역사를 써나갈 수 있도록 연구와 학생 교육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애학과 석사 및 박사과정 입학 관련 사항은 대학원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장애학과 사무실 또는 대학원 종합행정실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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