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성향에 법사위원 경력… 노무현 정부부터 문재인과 함께해”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월 18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 전해철 의원(사진)을 거론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설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새아침에서 ‘전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보다 세고 맷집이 강해서 추천하느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설 의원은 “국회 내에서 ‘전 의원이 법무부 장관으로 적임이다’ 이렇게들 이야기하고 있다”며 “전 의원은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이고 개혁적 마인드가 굉장히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을 맡았는데, (전 의원이) 민정비서관을 했고,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으로 근무할 때는 (전 의원이) 민정수석을 했다”며 “두 사람의 호흡이 굉장히 잘 맞고,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개혁 의지를 제대로 실천할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재선 의원에 (국회) 법제사법위원도 했다”며 “그래서 사법개혁에 대해 아마 당내 누구보다 전문가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본인이 이번에 장관을 맡게 되면,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다시 또 (21대 총선) 출마를 할 수도 있겠지만, 거의 출마를 (의사를) 접는 자기희생을 해야 할 것”이라며 “누구나 다 희생하기 싫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자기희생을 하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같은 사례도 있다”면서 “부산으로 내려가서 자신이 낙마할 거 뻔히 알면서도 (출마) 하셨는데, 출마 못한다는 거 알면서 장관을 맡으면 국민들은 그걸 ‘대단하다’라고 생각해서 다른 영광이 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설 의원은 “그런 걸 생각한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전 의원이 법무부 장관이 되는 걸) 권하고 싶다”며 “물론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지만, 더 좋은 적임자가 있을 수도 있고 우리가 모르는 다른 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 최종적인 것은 문 대통령이 결심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전 의원 내정설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