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은 첨단산업의 중심…의료와 첨단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의료서비스 제공할 것”
종합병원 규모로 지방대학병원 수준의 최고 의료진과 의료시설을 보유한 성남의료원은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시민들의 보건의료 안전망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민선 7기 은수미 시장이 취임 이후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아동 의료비 본인 부담 100만 원 상한제’ 등의 의료복지 혜택이 시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는 전달자로서의 역할과 함께, 의료기관 간, 의료기관과 보건의료시설 간 상호 연계와 협업을 연결하고, 성남의 의료시스템을 선진화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스마트도시 성남’의 장점을 십분 살려 의료와 첨단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혁신적 운영을 통해 성남시민의 삶의 질을 끌어올려 건강하고 행복한 성남을 이루어 나가는데 앞장설 성남의료원의 최원호 행정부원장을 만나 시민들의 기대 속에 개원하게 될 성남의료원의 개원 준비 현황과 미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최원호 성남의료원 행정부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최원호 성남의료원 행정부원장. (사진제공=성남의료원)
- 성남의료원의 설립 배경은?
“성남의료원의 입지는 인구 50만 명이 거주하는 수정구·중원구 지역의 중심부이다. 이 지역에 성남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있지만, 현재 성남시의 의료인프라는 80% 이상이 분당구 지역에 집중돼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른 지역 간 의료격차가 심각한 현실이다. 당연히 건강 격차도 발생한다.
성남의료원은 이러한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성남시민 누구나 보편적 의료서비스를 누림으로써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돕기 위해 건립됐다.
따라서, 성남의료원은 지역사회의 의료 안전망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하는 시민을 위한 공공의료기관이 될 것이다.”
- 내년 3월 공식 개원을 앞두고 있다. 개원 준비는 어떻게 되어 가나?
“현재 의료기관 경력 20년 내외의 전문 인력 111명이 내년 3월 정식 개원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단계별로 안전을 확보한 가운데 내년 3월 개원에 앞서 연내 외래진료부터 부분적으로 진료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단계로 의사 40명에 대한 채용을 완료했고, 간호 인력은 511명에 대한 공개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우리 성남의료원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개원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차질 없이 개원이 이루어질 것으로 믿는다.”
- 성남의료원 개원 후 성남시민들이 누리게 될 의료 혜택의 변화상을 그려본다면?
“우리 성남의료원은 수정구 수정로 171번지 10, 옛 시청터 2만 4711㎡ 부지에 연면적 8만 5684㎡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로 건립됐다.
응급의료센터, 재활치료센터, 건강검진센터, 입원전담진료센터, 진료협력센터 등 5개 센터와 내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성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비뇨의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 치과, 직업환경의학과, 한의학과 등 24개 진료과가 운영되며, 병상은 509개가 마련됐다. 특히, 병상은 입원 의료비 경감을 위해 한 다인병상이 428병상으로 84%의 비율을 확보하고 있다. 장례식장도 직영으로 운영한다. 이는 종합병원 규모로, 지방대학병원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이처럼 최고 수준의 성남의료원이 개원하면 성남시민들께서는 한층 진전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고, 더 개선된 공공의료의 혜택을 누리실 것이라 감히 자신한다.
지역책임의료기관이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성남의료원은 지역의 의료안전망 구축을 위한 핵심적 역할과 1차에서 3차에 이르는 단계별 의료전달체계의 원활한 연결을 위한 허브 기능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또한, 생활밀착형 의료서비스의 제공을 통해 지역사회의 다빈도질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특히 고령화에 따른 노인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장애를 동반하는 질환에 대해 재활치료센타 및 사회기반시설과 연계한 효과적 치료를 통해 일상으로의 복귀를 돕고자 한다.
아울러, 내원에서부터 진료, 퇴원, 회복에 이르는 의료서비스 전반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자 한다. 이는 환자들의 회복은 물론, 의료비 부담 경감에도 중요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복지를 강화해 의료비 부담으로 의료기관 내원을 주저하는 이들이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성남시 및 국가 복지제도와 긴밀히 연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진료는 물론 이외의 부분에서도 우리만의 공공성 모델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꾸준해 해 나가겠다.
시민건강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기존 민간병원 등에서는 수익성 문제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온 진료과들을 운영함으로써 시민들의 건강권을 확보하고 의료기관 간, 혹은 의료기관과 보건의료산업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데 중심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시민들의 접근성을 강화해 24시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준비 중이다.
이 모든 노력은 성남의료원의 주인인 성남시민들께 양질의 의료서비스와 의료복지로 돌아갈 것이다.”
- 성남의료원이 개원 후 풀어야 할 최대 과제는 공공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다. 이에 대한 방안이 있다면?
“참으로 어려운 문제다. 하지만 외면할 수도 없는 문제다. 그래서 우리 성남의료원은 그 해법을 경영혁신을 통해 찾고자 한다.
우리 성남은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중심이자 IT산업의 메카이며, 스마트도시이다. 이러한 장점을 최대한 살려 병원 경영에 IT, lot(사물인터넷)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들의 행정부담을 최소화하고, 본연의 임무인 진료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질적 향상을 이룰 것이다.
또한, 의료기관으로서 타 의료기관과의 선의의 경쟁도 피하지 않을 것이다. 경쟁이 있는 곳에 발전이 있다.
앞서 말했듯이 꼭 필요하지만 민간에서 기피하는 진료과를 유지함으로써 공공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공공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수익성을 담보해 나갈 계획이다.”
성남의료원 전경. (사진제공=성남의료원)
“저는 노조와 갈등을 빚는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현재는 개원 준비로 바쁜 것이 문제이지 평소에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금은 개원 준비에 쫒기다 보니 다소 대화가 부족한 것은 아닌지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그래도 지금 일주일에 한번은 교섭을 성실히 진행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노사문제는 공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의료원장 이하 성남의료원 구성원 모두는 하나다. 모두가 우리다.
우리는 성남시민의 소중한 혈세로 급여를 받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우리는 ‘어떻게 하면 시민들께 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 그 하나를 생각해야 하는 존재들이다.
이는 의료원장 이하 우리 성남의료원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고 공유하는 부분이라고 믿는다.
다만, 세부적인 부분에서 다소간의 의견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저런 얘기들이 언론 등을 통해 나오고 있지만, 그중 인건비에 대한 부분은 오해가 있다. 우리 내부에서 개별 인건비로 인한 갈등이나 문제는 없다.
공공기관으로서, 또한 갓 출범하는 입장에서 직원들이 많이 이해하고 협조하는 부분이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문제는 인력 채용 형태에 있어 노조와 입장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의료원 측의 입장은 이렇다. 물론 모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얼마나 좋겠나. 그러나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
정부의 공공기관 정원 제한에 관한 부분도 문제이거니와 가장 크게는 전문성과 비용의 문제이다.
예를 들어보자. 병원급식의 경우 영양면에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영양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재료의 신선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리방법도 까다롭다. 재료의 신선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냉동탑차도 운영해야 하고, 특수냉장시설도 갖추어야 한다. 다양한 조리시설은 말할 것도 없다. 이 모든 것을 구비하고 운영 유지하는 데는 결국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숙련된 인력이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의료원 자체에서 운영하기엔 어려움이 많다. 단순한 인건비 문제가 아니다.
청소도 마찬가지다. 빠른 시간에 정밀한 작업을 요한다. 종사자 개개인의 안전면에서도 높은 숙련도가 요구된다. 그 외 식자재 미생물검사 등 다수의 분야에서 의료원 자체에서는 감당하기 힘든 부분들이 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 최소한의 범위에서 전문업체 인력을 활용하는 것은 불가피한 현실이다. 이점은 노조에서도 이해하고 양해해 주길 바란다.
이런 부분에 대해 노조에서 이해하고 양해해 준다면, 의료원에서도 비정규직 직원들에 대한 처우 및 노동환경의 개선과 차별 방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임을 약속한다.”
- 노조와의 갈등 등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일각에서는 세금 먹는 하마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의료원 무용론도 제기된다. 이에 대한 입장은?
“충분히 이해된다. 소위 지방공사 의료원이 전국에 34개 정도 있고, 경기도에만 해도 도립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이 있다. 이들 지방공사 의료원에는 규모가 작고 진료과의 수도 충분하지 않다. 공공의료서비스 확대와 효율성은 제한적이다.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의료서비스의 질이 저하되는 악순환의 연속이다. 이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지방의료원을 모두 없애버리면 어떻게 되겠나.
지방의료원은 단순한 의료기관이 아니다. 시민들의 건강권을 지키는 첨병이자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의료복지기관이다.
문제가 있다면, 감시를 강화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정답이다. 또한, 의료원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어 끊임없이 변화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성남의료원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대학병원에 버금가는 시설을 구축하고 최고의 인력들로 경쟁력을 갖추었다.
경영혁신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첨병으로서 자긍심으로 무장하고 있다.
적어도 우리 성남의료원에서는 시민들의 혈세를 허투루 낭비하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다. 우리 성남의료원이 지방의료원, 나아가 지방 공공기관, 공공기업의 모범이 되겠다.
공공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경영의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담보하는 기적이 우리 성남의료원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 시민의 성남의료원이 되겠다.”
- 시민들께 당부할 말씀이 있다면?
“우리 성남은 거주인구 95만 명, 행정수요 150만 명의 거대도시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써 스마트도시를 지향한다. 그런 만큼 시민들의 의식 수준이 높고,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요구도 강하다. 그래서, 시민들께서 성남의료원의 개원을 얼마나 간절히 바라고 기다리시는지, 그리고 얼마나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기대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우리 성남의료원은 그러한 시민의 간절함과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 의료서비스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를 충족하고 시민들이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의료복지 제공에 노력하게 될 것이다.
또한,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 성남의료원은 양질의 한국 의료를 세계에 보급하는 역할까지도 담당하고자 한다.
G20의 선진국으로서 의료환경이 취약한 국가들에 의료기술을 전수하고, 현지의 의료인들과 때로는 협력하고, 그들의 부족한 부분을 교육해 나가면서 공존한다면 이는 결국 작게는 우리 성남의 이익, 크게는 우리나라의 국익으로 돌아올 것이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이는 중요하다.
병원설계 전문가, IT 전문가, 병원 정보화 전문가, 의약품 등등 산업적인 측면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고, 우리의 의료전문인들이 현지에 취업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실업문제 해결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노력에 우리 성남의료원이 앞장서 나가고자 한다.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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