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까지 ‘화성시티 스탬프 투어 이벤트’ 개최
융건릉 숲길을 걷고 잇는 관광객들 모습. 사진=화성시청
[화성=일요신문] 김장수 기자 = 깊어가는 가을, 아이와 함께 의미 있는 나들이를 계획 중이라면 정조대왕의 효심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융건릉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화성시에 위치한 융건릉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으로, 사도세자의 융릉과 그의 아들 정조의 건릉이 함께 있어 융건릉이라고 통칭된다.
효심이 지극했던 정조는 서울시 동대문구 휘경동에 안장됐던 사도세자를 최고의 명당자리를 찾아 현재의 융릉으로 옮겼다. 그 후 매해 아버지의 능을 참배하기 위해 화성을 찾았으며 사후에도 아버지 곁을 떠나지 않고 가까이 묻혔다.
융건릉에 들어서면 도심에서 보기 드문 웅장한 소나무 숲길이 청량감을 준다. 융릉과 건릉을 둘러싼 3.3km의 둘레길은 여유롭게 걸어도 1시간이 채 안 되는 코스로 가볍게 걷기에도 좋다.
왕의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돌다리 너머로 잘 가꿔진 융릉을 만날 수 있다. 그 왼편에는 건릉이 위치해 있으며 능 입구 재실 마당 한편에 서있는 웅장한 개비자나무(천연기념물 제 504호)가 한 폭의 그림과 같이 어우러진다.
정조가 왕이 되지 못한 아버지 사도세자를 위해 내세에서 임금이 되라는 의미로 만들었다는 여의주 모양의 연못‘곤신지’는 휴식을 취하기 금상첨화다.
융건릉에 담긴 이야기들은 역사문화관이나 문화관광해설사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으며, 인근 맛집에 들러 사도세자가 즐겨 마셨다는 ‘제호탕’을 비롯해 다양한 요리를 맛보는 것도 추천한다.
화성시는 오는 12월 8일까지 ‘화성 CITY 스탬프 투어 이벤트’를 운영해, 융건릉과 더불어 백미리, 동탄호수공원을 완주한 시민에게 소정의 상품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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