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부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춘희 세종시장
[세종=일요신문]육심무 기자 = 세종시가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부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IT(정보통신)기업인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유치는 우리시가 21세기 미래산업의 인프라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2023년까지 차질 없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짓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네이버의 제2데이터센터 부지 공모에는 전국에서 154개 부지에 대한 의향서를 냈고 이중 96곳이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최종적으로 8개 지자체의 10개 부지에 대해 현장실사가 진행됐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시는 행정기능을 중심으로 교육·문화·첨단산업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를 지향하고 있으며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와 자율주행 실증 규제자유특구 추진, 세종테크밸리 및 스마트 국가산업 단지 조성 등 새로운 미래산업이 힘차게 싹트고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강조하며 유치활동을 벌였고, 그 결과 네이버 측이 입지의 우수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우리시가 제안한 곳을 우선협상 부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는 정보통신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직접적인 고용창출 및 지방세 세수 증대 등 지역경제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시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허브로 발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센터와 연계해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이동단말(Mobile) 및 AI 산업을 발굴·육성하고 젊은 기업들이 공공데이터와 민간데이터를 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도록 돕겠다”면서 “네이버가 구상하는 A-CITY와 우리시의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를 결합해 우리시를 최첨단 미래형 도시생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랩스(주)가 구상하는 미래형 공간(Autonomous Everywhere Everything Everyday)인 A-CITY는 도심의 공간이 다양한 자율주행 머신들로 연결되고, 인공지능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 예측하며, 공간데이터의 정보화와 배송 및 물류 등의 서비스가 모두 자동화되는 도시다,
이 시장은 “네이버가 원한다면 센터 인근 부지에 데이터연구소, A-CITY 실증단지, 연수시설, 교육센터 등의 연관시설을 집적화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센터와 연계해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테마파크(전문과학관, e-스포츠경기장 등 입지)를 조성하면 훌륭한 관광‧휴식공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네이버는 2023년까지 5400억원을 투자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짓게 되며 시는 센터 조성과 운영에 필요한 도로, 공동구, 전력, 상수도, 통신 등의 인프라를 차질 없이 공급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이미 행복청·LH·한전·이동통신 3사 등과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시에 ‘네이버 데이터센터 구축지원단’을 설치하는 한편 유관기관과 함께 원팀(One-Team)을 가동해 착공에서 준공까지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입지가 확정됨에 따라 금주 중 네이버와 행복청, LH 등과 만나 킥오프 회의를 갖고 사업 추진에 필요한 실무적인 사항을 논의하기로 했으며, 향후 MOU 체결 등의 절차도 꼼꼼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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