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채널A ‘서민갑부’ 캡쳐
2018년 국세청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영업 폐업률은 89%, 창업 3년 생존율은 약 40%, 5년 생존율은 약 27.5%에 불과하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자영업을 희망하고 있는데 정화 씨는 이런 이들을 향해 자영업을 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정화 씨는 불과 6년 전까지만 해도 공무원이었다. 26년 간의 공직 생활 후 정화 씨에게 닥친 것은 암 판정이었고 그녀는 큰 수술을 받게 되었다.
이후 ‘인생 한 번 왔다 가는데 뭔가 남길 만한 삶을 살아야 되지 않겠냐’는 마음으로 어렴풋이 꿈꿨던 창업에 대해 생각하던 정화 씨는 특허 기술로 돈을 벌겠다고 마음먹게 된다.
수술을 받은 이후 건강에 관심이 많아진 정화 씨의 아이템은 황토였다. 당시 일반 가정집 내부 시공으로 황토를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었기에 정화 씨는 이 사실에 주안점을 두고 연구를 시작하게 된다.
정화 씨는 연구를 통해 3cm 얇은 두께의 황토 판재 형태로 봉을 끼우면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특허를 얻게 된다.
하지만 전국의 황토 공장에서도, 건축박람회에서도, 정화 씨의 제품은 사람들의 무관심과 매몰찬 거절을 당했다.
결국 정화 씨는 공장을 직접 차리기 위해 퇴직금 1억 원과 연금 약 1억 원을 받고 퇴사해 본격적으로 황토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엔 공장부지, 굴착기, 생산기계 등을 사기 위해 퇴직금을 다 썼지만 생산을 해도 찾아주는 사람이 없었다.
설상가상 사다리에서 떨어져 다리까지 다치면서 폐업 위기를 맞게 되었는데 물에 빠져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마음가짐으로 홍보에 집중했다.
지리적 위치를 고려해 공장 바로 옆에 모델하우스를 세운 정화 씨는 24시간 무료 개방을 통해 홍보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여기에 손님 한 명, 한 명에 최선을 다한 정화 씨의 황토 인테리어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지금은 연 매출 5억 원을 달성하는 사업이 되었다.
산전수전 겪고 창업 백과사전으로 등극한 정화 씨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