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실화탐사대’ 캡쳐
지난 10월 2일 서울의 한 건물. 그곳에서 수상한 단체의 행사가 열렸다.
바로 ‘꽃뱀 척결 범국민 운동 본부’라는 이름을 내건 단체의 결성식이었다.
사회 지도층의 남자들을 공갈, 협박하는 꽃뱀을 척결하자라는 취지로 결성됐다는 단체.
그날 그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의 수만 해도 백여 명이었다.
그런데 실제로 그 행사에 참석했었다는 이종원 씨(가명)는 제작진에게 놀라운 이야기를 전했다. 그 단체가 한 사람을 겨냥해 만든 단체라는 것이다.
이 씨는 “’한 사람을 타깃으로 해서 급하게 결성됐다는 그런 느낌을 계속 받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꽃뱀 척결운동 본부에 대해 취재하던 중 실제로 그 단체에게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여성을 만날 수 있었다.
여성은 트로트 가수 최사랑으로 “‘이 도둑년아, 그런 거는 기본이고 술집에서 몸 팔던 년아’ 등 여자로서 굉장히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공격들을 해서 너무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놀라운 건 그녀가 허경영과 연인 사이였다는 것. 그녀의 주장에 따르면 두 사림이 헤어진 이후로 꽃뱀 척결운동 본부가 설립됐고 그 단체의 배후에는 유명인사인 그녀의 전 연인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이 본부의 임원들이 허경영의 열성 지지자들로 확인했다. 꽃뱀 척결 본부 관계자는 “최사랑을 겨냥한 단체다. 허경영이 사석에서 지지자들에게 ‘최사랑이 내 돈을 뜯어갔다’는 이야기를 자주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허경영은 제작진에게 “꽃뱀 척결 본부와 아무 관련이 없다”면서 최사랑과의 열애설 또한 부인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