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채용비리 근절 대책 마련…“근절 대책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산림청은 관계부처합동으로 609개 지역조합에 대해 실시한 채용실태 조사결과와 이에 따른 채용비리 근절방안을 7일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건물. 사진=박은숙 기자
실태조사 결과 채용비리혐의 23건, 중요절차 위반 156건, 단순기준 위반 861건 등 총 1040건이 적발됐다. 이 중 부정청탁·부당지시 등 채용비리 혐의가 있는 23건은 수사를 의뢰하고, 고의나 중과실로 중요한 절차를 위반한 156건은 관련자에 대해 징계·문책을 요구했다고 정부 측은 밝혔다. 수사의뢰 또는 징계·문책 요구 대상에 포함된 지역조합 현직 임직원은 총 301명으로 중앙회 부문감사를 통해 최종인원을 확정한 후 관련규정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농림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적발된 채용 비리연루자 등은 엄중하게 제재해 향후 채용비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며 “지역조합의 채용비리 근절방안 마련 등 후속조치도 차질 없이 추진해 채용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채용비리 근절방안으로 △채용과정에서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해 비리를 근본적으로 차단 △채용 단계별로 공정한 절차를 준수하도록 개선대책을 마련 △채용 전반에 대한 사후관리 강화 등을 제시했다.
채용비리조사 관계자는 “그 동안 중앙회가 자체조사 등을 통해 지역조합 채용관련 비리 적발을 계속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채용비리가 남아있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지역조합의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 문화정착에 도움을 주고, 취업을 위해 피땀 흘리며 노력하는 청년들이 희망을 갖도록 이번에 마련한 채용비리 근절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