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렛, 트리 조형물 등 다양한 콘셉트로 크리스마스 분위기 연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9층 엘아레나 광장에 6m 높이의 대형 트리를 설치해 선보이고 있는 모습.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유통업계가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지난달 할로윈데이를 앞두고 매장과 외부를 온통 할로윈 테마로 꾸몄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11월 들어서는 연말이 연상될 정도로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경우 지난 11일부터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전환해 연말 분위기를 한껏 풍기고 있다. 1층 정문 쇼윈도와 출입구를 비롯해 에스컬레이트, 층별 주요 장소에는 크리스마스 포토존을 연출했고, 9층 엘아레나 광장에는 6m 높이의 대형 트리도 설치했다.
12일부터는 순차적으로 롯데백화점 광복점, 동래점, 센텀시티점, 롯데몰 동부산점, 프리엄아울렛 김해점까지 부산지역 롯데백화점과 아울렛은 크리스마스트리 트리와 조형물 등을 설치하며 크리스마스 맞이로 전환하고 있다.
또한 크리스마스 소품 판매도 본격 시작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9층 모든하우스 매장에는 11월 시작과 더불어 다양한 크기의 크리스마스트리를 비롯해 산타클로스, 스노우트리, 선물박스, 트리 장식품, LED 조명 등 400여 품목의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을 매장 입구에 전시, 판매하며 고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올해 롯데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컨셉은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어울리는 컬러플 한 색감과 이국적인 캐릭터로 동화 같은 스토리텔링을 구성해 선보인다. 북유럽을 대표하는 일러스트 작가 ‘마티 피쿠얌사’의 작품을 주제로 핀란드의 자연, 동물 등을 소재로 따뜻한 크리스마스의 감성과 향수를 개성 있게 표현해 색다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렇듯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이른 크리스마스 맞이에 나서는 이유는 가을과 겨울의 중간에 있는 11월은 비수기 시즌이라 11월부터 연말 분위기 연출로 고객 집객과 소비심리 회복의 기대감으로 크리스마스 시즌 맞이가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롯데쇼핑 홍보실 정호경 팀장은 “11월부터 크리스마스 조형물을 설치하며 연말 분위기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미리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크리스마스 연출과 상품 판매 등 마케팅이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부터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디지털 크리스마스 마을’로 조성했다. 실천하는 사랑, 별이 빛나는 밤(LOVE IN ACTION STARRY NIGHT)‘이라는 주제로 롯데월드타워몰 전체에 수만개 디지털 별빛이 내려앉은 겨울 분위기를 연출해 선보이고 있다.
또, 일반적인 나무 트리가 아닌 다양한 미디어 연출이 가능한 디지털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했다. 14m높이의 트리 상단에는 대형 스와로브스키 별을 장식하고 수천개의 LED 빛이 아름다움을 더했다. 방문 고객들이 기부에 참여하면 아름다운 크리스마스트리 쇼도 관람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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