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캡처
17일 방송된 KBS2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31~32회에서 설인아는 김재영이 ‘군인 아저씨’임을 알고 반가워했다.
카페에 마주 앉은 두 사람은 옛 추억을 얘기하며 행복한 한때를 보냈다.
헤어지기 직전 설인아는 “악수해요 우리”라며 손을 내밀었다.
김재영은 “네?”라며 놀랐고 설인아는 “그럼 포옹할거에요?”라면서 웃었다.
설인아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행복했어요. 그쪽이 군인 아저씨라서 좋아요. 그날의 좋은 추억을 찾아줘서 고마워요”라고 말했다.
그런 설인아를 빤히 바라보며 김재영은 “나 해외지사로 떠나요. 그래서 그러니까 여기서 끝이라구요”라고 말했다.
설인아는 놀라 손을 급하게 빼냈다.
그러자 김재영은 다시 설인아의 손을 덥석 잡고 “오래봐야 이쁜 사람이라고 하던데 오래 못 보게 되서 아쉽네요. 잘 지내요. 좋은 경찰이 되고”라고 말했다.
‘갈게요’라며 돌아서는 김재영에 “다녀와요. 잘 다녀와요 구준휘 씨”라며 손을 흔들어줬다.
한편 김재영은 조유정(김연아) 스카웃을 위해 집을 찾았다.
그곳에서 설인아의 가족사진을 본 김재영은 “운명이라고?”라며 놀랐다.
하지만 조윤희(김설아)가 그 옆에 있는 것을 보고 어쩔 줄 몰라했다.
조윤희가 “여동생이 없다”고 말했던 순간을 떠올렸고 박영규(김영웅)은 “총각, 어디가서 우리 집에서 본 거 절대 발설하면 안 된다”고 부탁했다.
그때 설인아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고 김재영은 “김청아, 김설아 자매사이인거 왜 나한테 숨겼냐”고 따졌다.
설인아는 “그거 때문에 화낸거에요? 말 못할 사정이 있어서 그래요. 이해 좀 해줘요”라고 말했다.
김재영은 “네가 어떤 앤줄 알아야 내가 이해를 할 거 아니냐고. 대체 뭘 속이고 있는거야 김청아. 멀쩡한 가족 두고 고아가 되면서까지 니네 언니가 속이고 있는게 뭐냐고”라고 물었다.
설인아는 “죽으려고 갔어요. 그날. 처음 보는 애랑 만나서 죽으려고 근데 걔 혼자 죽어버렸어요. 살리려고 강 속으로 뛰어들었을 땐 이미 너무 무서웠고 정신이 없었고 걔네 엄마한테 죄송해서, 우리 엄마한테 미안해서 내가 거짓말을 해버렸어요. 날 살리려다 그렇게 됐다고”라고 털어놨다.
또 “걔네 엄마를 지키고 싶었어요. 우리 엄마도 지키고 싶었고. 어쩌면 날 젤 지키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근데 우리 언니가 그 집으로 시집을 가게 됐고 가족이랑 인연을 끊는게 결혼 승낙 조건이었어요. 우리 언니 매일 시한폭탄을 안고 살아요. 지금도 벼랑 끝에 매달려 살아요. 걔네 엄마랑 형은 아무 것도 모르거든요. 근데 끝까지 그 둘은 아무 것도 몰랐으면 좋겠어요”라고 다 얘기했다.
김재영은 “그게 가능할 것 같냐”고 반문했다.
설인아는 “슬퍼할거 같아요 걔가. 형이랑 엄마가 또 상처받으면”이라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