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33점 12어시스트 0턴오버…레이커스 7명 두자릿수 득점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레이커스의 두 스타 르브론 제임스(왼쪽)과 코비 브라이언트. 사진=NBA 페이스북 캡처
레이커스는 1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애틀란타 호크스와의 2019-2020 미국프로농구(NBA) 경기에서 122-101로 승리했다. 시종일관 리드를 놓치지 않은 끝에 얻은 대승이었다.
이날 경기는 특별한 손님이 스테이플스센터를 찾아 더욱 눈길을 끌었다. 1996년부터 2016년까지 레이커스에서만 활약한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가 현장을 찾은 것이다. 레이커스의 주축 선수들인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 등은 오랜만에 홈구장을 찾은 팀 선배와 손을 맞잡으며 반가움을 표했다.
코비가 보기에도 흡족할만한 쾌승을 거둔 레이커스다. 이들은 경기 초반부터 르브론의 앨리웁 덩크, 대니 그린의 3점슛 등 공격을 쏟아부었다. 1쿼터 약 4분 30초가 남은 시점, 이미 30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애틀란타는 6점에 불과했다.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를 딛고 현재 서부 컨퍼런스 선두를 달리는 팀이다. 이들의 좋은 분위기는 2쿼터 막판 확인할 수 있었다. 르브론의 3점슛이 림을 맞고 튀어오르자 그린이 그대로 풋백 덩크를 꽂아 넣은 것이다. 보기 드문 그린의 모습에 레이커스 벤치가 들썩거렸고 함께 뛰던 선수들도 축하를 건넸다.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코비도 흡족한 표정으로 박수를 보냈다. 2쿼터 한때 10점차로 좁혀진 점수도 다시 30점차 가까이 벌어졌다.
3, 4쿼터에도 레이커스는 단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시점, 전광판의 점수는 122-101을 표기했다. 이날의 특별한 손님 코비는 경기 종료 약 1분 30여초를 남겨두고 경기장을 떠났다.
레이커스는 이날 33점 7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한 르브론을 필두로 총 7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르브론은 이같은 기록을 작성하는 동시에 턴오버 0개를 함께 기록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애틀란타는 트레이 영이 31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조력자들이 부진하며 패배했다.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르브론에 이어 이번 시즌을 앞두고 데이비스까지 합류하며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지난 2년간 선수단을 대거 물갈이한 레이커스가 시즌이 마무리될 때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