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즌 첫 경기에 홈팬들은 출전 독촉… 폴, 풋백 덩크로 화답
유난히 큰 키(231cm)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타코 폴(오른쪽). 왼쪽의 동료 카르센 에드워즈의 신장은 185cm다. 사진=연합뉴스
멕시코 요리 타코(Taco)가 아닌 보스턴 셀틱스 소속 농구선수 ‘타코 폴(Tacko Fall)’을 향한 현지 농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세네갈 출신의 폴은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드문 장신(231cm) 선수다. NBA 역대 최장신 기록을 갖고 있는 마누트 볼(수단), 게오르게 뮤레산(루마니아)과 키가 같다. 까치발만 서도 덩크슛이 가능할 정도다.
폴은 당초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해 서머리그부터 단계를 밟아 나가야 했다. 기량을 인정받은 그는 지난 8일(한국시간) 열린 샬럿 호네츠와의 2019 NBA 프리시즌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초반부터 보스턴 홈구장 TD가든을 찾은 팬들은 폴의 이름을 연호하며 출장을 압박했다. 관중석에선 그의 이름이 적힌 팻말이 눈에 띄기도 했다.
4쿼터에 이르러서야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은 폴을 경기에 내보냈다. 벤치에서 일어서는 폴의 모습에 관중석에선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큰 소리였다. 폴은 특유의 극히 낮은 점프만으로도 덩크슛을 선보이며 환호에 화답했다.
폴은 그 누구보다 경기장을 뜨겁게 만들고 있지만 NBA 정규리그 데뷔까지는 갈 길이 멀다. 정식 로스터 계약을 위해선 팀 내 경쟁에서 이겨내야 하는 처지다. 새로운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타코 폴이 ‘NBA 리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상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