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전 맹활약한 주세종
주전 경쟁 신호탄을 쏜 주세종. 사진=대한축구협회
19일 저녁 10시 30분 한국은 UAE 아부다비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렀다. 지금까지 맞붙었던 상대와 차원이 다른 적수인 만큼, 파울루 벤투 감독은 다소 수비적인 라인업을 꾸렸다.
포백 보호를 위해 정우영과 주세종을 선발로 내보냈다. 11월 A매치 명단 발표 당시 백승호 대신 주세종을 뽑은 이유에 대해서 이번 소집 때 요긴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 말한 벤투의 주세종 활용법이었다.
6월 호주전 이후 5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주세종이지만, 팀에 잘 녹아들었다. 정우영과 함께 포백 보호에 집중했고, 정우영이 센터백 사이로 자리를 잡으면 중원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했다. 공간이 나면 장기인 킥력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공을 전방에 배달했다.
경기 내내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며 맹활약한 주세종은 87분 황인범과 교체되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주세종이 좋은 모습을 보이며 대표팀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 경쟁이 뜨거워졌다. 기성용 은퇴 이후 수비형 미드필더 주전은 정우영이었다. 그리고 신예 백승호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벤투 감독의 부름을 꾸준히 받았다. 벤투 감독의 페르소나인 황인범 역시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세울 경우 이 자리를 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작년부터 꾸준히 뽑힌 주세종이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대표팀 중원은 다시 치열한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서정호 기자 tjwjdgh9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