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계투로선 확실한 선수”…스카우트들 2년 600만~1000만 달러 거론
김광현은 국가대표팀 간 대회인 프리미어12에서도 MLB 스카우트들을 몰고 다녔다. 사진=연합뉴스
“김광현을 풀타임 선발로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선발에서 중간계투로 올라갈 때 확실한 구종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감독한테 신뢰를 줄 수 있는 선수다. 타이트한 상황에서 선수의 결정구가 없다면 감독은 불안할 수밖에 없는데 김광현의 슬라이더는 단연 압도적이다. 무엇보다 김광현은 2017년 팔꿈치 수술 이후 완급 조절을 이뤄냈다. 그 부분은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대목이다. 김광현은 분명 우리 팀에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밖에 없다.”
B 스카우트는 김광현의 적정 몸값으로 2년 700만~1000만 달러(83억~118억 원)라고 설명했다. 구단도 그 액수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B 스카우트는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라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나타냈다.
C 팀의 D 스카우트도 고민이 많은 듯했다. 이미 모든 자료와 준비를 끝마쳤지만 미국 현지에서 계속 거론되고 있는 경쟁 팀들의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걸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오히려 기자에게 다른 팀 상황을 묻기도 했다.
“우리도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구단 고위 관계자가 최종적으로 어떤 형태의 계약 내용을 작성할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최소 2년 600만~800만 달러(71억~94억 원)라고 생각한다. 현지에서도 그 정도가 적정 금액이라고 평가하는 것 같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