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VS 서울 리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얻은 서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1일 오후 3시 FC 서울은 대구 FC 원정을 떠나 리그 최종전을 치렀다. 3위 서울과 4위 대구의 승점 차이는 1점이었다. 서울은 이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했다. 반면, 대구는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서울은 고요한, 주세종을 제외하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내세웠다. 둘의 빈 자리는 젊은 피 윤종규와 김주성이 메웠다.
서울은 지난 경기와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지난 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헐거웠던 수비는 단단해졌다. 수비수가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오스마르는 중원에서 중심을 잡아주며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전방의 박동진은 넓은 활동 반경으로 상대 수비를 압박했다.
양 팀 수비수들은 몸을 사리지 않으며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승리가 절실한 대구는 에드가, 세징야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쳤지만, 서울 수비에 막혔다. 세징야는 몸이 무거워 보였고, 에드가는 서울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가 막바지로 치달으며 급해진 대구는 공격수들을 대거 교체로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다. 서울은 베테랑 고요한, 주세종을 순차적으로 넣으며 경기 흐름을 조절했다.
양 팀은 매섭게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끝내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서울 선수들은 환호했고, 대구 선수들은 주저앉아서 고개를 들지 못했다.
서울은 2017시즌 이후 3년 만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다음 시즌 K리그에서는 전북 현대, 울산 현대, 서울, 수원 삼성이 아시아 무대에 도전한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