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생활의달인 캡처
9일 방송되는 SBS ‘생활의 달인’ 699회에서 전국에 숨어있는 맛의 달인을 찾아 나섰다.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충남 태안의 한 중국집. 인적이 드문 한적한 곳에 있는 이곳은 마치 옛날 영화에 나올법한 낡은 외관이어서 장사는 할까 싶어 들어가 맛을 보면 은둔 고수라는 것은 무엇인지 알게 된다.
실제로 이곳을 우연히 들렀다가 단골이 된 이들도 있고 일부러 먼 곳에서 이곳까지 찾아와 먹는 손님들도 있다. 이렇듯 손님들을 멀리서 불러모으는 이곳의 대표메뉴는 탕수육.
여타 다른 집들은 탕수육의 바삭함에 치중한다면 이곳은 본질인 고기의 맛에 집중하여 그 맛이 차원이 다르다. 또 이곳에 들러 먹고 가지 않으면 후회할 메뉴가 있으니 마성의 단맛을 지닌 간짜장.
이 소스가 하도 맛있어 손님들 사이에선 면을 먹고 난 뒤 밥을 비벼 먹는 게 불문율일 정도다. 음식 뒤편에 감춰진 비법이 궁금해 달인을 만나려 했지만 방송에 나가는 것을 한사코 거절하는 달인.
정말 은둔식달이라는 이름이 걸맞는 달인은 방송에 알려지기보다 조용히 지금처럼만 장사하고 싶다고 한다.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인천의 한 시장. 이곳에서 이미 명물로 유명하다는 특별한 꽈배기가 있으니 바로 성인 남성 팔뚝만 한 왕 꽈배기 되시겠다.
처음 이 꽈배기를 보면 크기에 놀라고 또한 그 맛을 보면 다시 놀라게 된다. 특히 이 꽈배기는 겉면까지 결이 살아있어 특유의 쫀득한 맛이 한껏 살아있다.
그 비법을 파헤치기 위해 달인의 가게로 들이닥친 잠행단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방앗간이나 떡집에 있을 만한 떡시루가 자리하고 있는 것. 떡이라도 만드는 걸까 싶어 반죽 과정을 지켜보았더니 두 눈을 사로잡는 특별한 쌀이 등장한다.
달인은 단맛이 나는 녹미와 향이 좋은 홍미를 섞어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쌀 특유의 맛과 질감을 한껏 풍부하게 하기 위해 찜통에 이 두 종류의 쌀을 쪄낸다.
하지만 꽈배기에 숨겨진 엄청난 비법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하니 특별한 꽈배기가 아닐 수 없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