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19%인 200만 명 사용 경험…가맹점주 54% “계속 유통돼야”
민선7기 이재명호 경기도가 추진 중인 ‘경기지역화폐’에 대한 만족도와 고객충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 정책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사진=경기도 제공
[일요신문] 지역경제 활성화와 경기도형 복지모델의 실현을 위해 민선7기 이재명호 경기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기지역화폐’에 대한 도민들의 호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도민과 경기지역화폐 가맹점주 각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지역화폐 도입성과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 도민의 68%, 가맹점주의 63%가 경기도의 경기지역화폐 추진에 대해 “잘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경기도민의 19% 정도가 지역화폐 사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만19세 이상 기준 약 200만 명으로 추계된다.
특히, 사용자 중 89%가 “향후에도 지역화폐를 사용할 생각이다”라고 답해 높은 만족도와 고객충성도가 확인됐다.
사용자들의 지역화폐 사용이유로는 △구매 혜택 40% △도입 취지 공감 20% △현금영수증 및 소득공제 혜택 10%의 순으로 높았다.
“지역화폐 도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일반 도민의 63%, 가맹점주 51%가 “도움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답변해 당초 도입 목적을 충실히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경기도가 지역화폐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제안으로는 도민과 가맹점주 모두 충전혜택 등 사용자에 대한 혜택 강화를 각각 25%와 27%로 가장 높게 꼽았으며,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복지수당 범위 확대, 부정사용 등 유통관리와 같은 의견이 그 뒤를 이었다.
가맹점주들은 지역화폐 사용 장려를 위해 가장 신경 써야 할 과제로 ‘10% 특별혜택 이벤트 확대(35%)’와 ‘홍보 캠페인 확대(34%)’를 높게 제시했으며, 가맹점주 중 54%는 지역화폐 발행 및 유통이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모았다.
경기지역화폐 추진 평가표. 위쪽은 일반 도민 응답 결과, 아래는 가맹점주 응답 결과. 자료=경기도 제공
“경기지역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성과 확인”…일반발행, 연간 목표 177% 달성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오후석 경기도 경제실장은 “도민과 가맹점주 시각에서의 경기지역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성과를 확인했다”며 “보다 많은 도민들에게 지역화폐 사용이 장려되도록, 향후 운영방안에 이번 의견수렴 결과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일반도민 조사는 11월 16일부터 17일까지 무작위 추출 전화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가맹점주 조사는 11월 13일부터 20일까지 가맹점주 직접 전화 조사로 실시됐다.
한편, 경기지역화폐는 민선7기 경기도의 대표정책 중 하나로, 경기도내 31개 모든 시·군에서 발행하고 사용하는 대안화폐이다. 카드‧모바일‧지류 등 다양한 형태로 발행되며, 대형마트나 백화점을 제외한 연평균 매출 10억 원 미만의 상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지난 4월부터 본격 시행된 이후 10월 말까지 4211억 원이 발행됐으며, 이 중 청년기본소득이나 산후조리비지원 등 정책발행을 제외한 일반발행의 경우 2441억 원을 발행해 연간 목표액 1379억 원 대비 177% 수준을 달성했다.
손시권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