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침입 흔적·외상 없어 극단적 선택 추정
화성연쇄살인 8차사건의 범인으로 복역한 윤 아무개 씨 진술서, 윤 씨는 화성연쇄살인 8차사건의 범인으로 복역하고 출소했으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이춘재 씨가 8차 사건도 자신이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해 경찰수사에 대한 논란이 있다. 사진은 윤 씨의 진술서. 사진= 이종현 기자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21분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 있는 한 모텔에서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을 재수사하고 있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A 경위(44)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A경위는 전날 늦게 이 모텔에 투숙했다. 이날 모텔 주인이자 A 경위의 지인은 퇴실 시간이 지났는데도 A 경위의 인기척이 없자 객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숨져 있는 그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시신에 특별한 외상이 없는 점 등에 비춰 A 경위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망원인 등을 파악하고 있다.
A 경위는 이춘재가 자신이 화성 연쇄살인사건 주범이라고 자백한 올해 9월부터 사건을 재수사해 왔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박 아무개(당시 13세) 양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