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학교 안경광학과 출신 정우현씨와 재학중인 우철·우성 학생 삼형제가 아버지 정국정씨가 운영하는 안경원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보건대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한 집안 삼형제가 같은 대학·학과 동문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보건대학교 안경광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정우철(24)·우성(20) 학생이다. 이들의 형인 우현(26)씨는 2017년 이 학과를 졸업했다.
삼형제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아버지 정국정(51)씨는 현재 대전에서 안경원을 운영하고 있다. 4부자가 모두 안경사의 길을 걷고 있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안경원은 우철·우성 형제에게는 어렸을 때부터 유일한 집 외의 놀이터였다. 이들 형제에게 안경원은 상상력과 호기심을 키우는 멋진 공간이기도 했다.
이들 삼형제가 이 대학 안경광학과에 진학 하는 데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정국정 씨는 “대구보건대는 1984년 국내 대학 최초로 안경광학과를 개설해 조제가공·디자인·유통·마케팅 등 다양한 안경 관련 분야에 4200명이 넘는 안경사를 배출했다” 며 “동문들이 많고 다양한 것이 현장에서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를 30년 안경사 생활 동안 느껴왔다”고 전했다.
큰 형 우현씨의 조언도 한몫 햇다. 현재 아버지의 가업을 잇기 위해 함께 일하고 있는 우현씨는 경쟁업체보다 한 발 빠른 시장분석을 통해 브랜드를 선취하고 디자인을 선택한다.
전문성을 고집하는 우현씨의 확고한 신념을 통해 동생들도 미래를 더욱 확신했다.
우철·우현 학생은 “자동옥습기, 자동안굴절력측정기 등 20여개가 넘는 첨단 실습기자재와 모의안경원 등에서 다양한 형태의 임상실습을 경험하고 현장 연계교육을 통해 체계적으로 안경사의 꿈을 이루고 있다”며 “졸업을 하면 바로 전공 심화과정을 통해 학사학위도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또 “아버지의 노하우와 형의 추진력, 우리의 젊고 트레디한 감각을 더 해 미래 안경업계의 공룡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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