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정의당이 트위터에 올린 문제의 발언. 현재는 삭제됐다. 사진=정의당 트위터 캡처
지난 20일 오전 정의당은 SMA 협상과 관련해 미국의 태도를 비판하며 “한국은 미국의 패권을 위해 돈 대주고 몸 대주는 속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같은 날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패스트트랙법 즉각 통과 정의당 비상행동’ 농성의 모두발언 자료에도 담겨 있었으나, 심 대표는 현장에서 이를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언 가운데 문제가 된 부분은 ‘몸 대주는’이다. 진보진영 인사로 분류되는 공지영 작가는 이를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인 줄 알고 ‘이런 말 쓰는 천한 것들’ 하려고 보니까 정의당이었다”라며 “믿을 수 없어 다시 또 본다. ‘몸 대주고 돈 대주고’라니 정말 제정신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상정 대표가 여성이라는 이유 하나로 이런 말을 해도 그냥저냥 넘어가는 것도 매우 정의당스럽지 않은 일로서 심히 유감”이라며 “여성은 여성에 대해서 아무 말이나 해도 용서가 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이 나라 모든 여성과 국민 앞에 여성을 모독한 언사에 대해 진심으로 무릎 꿇고 석고대죄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 같은 논란이 일자 정의당은 트위터를 통해 “방위비분담금 협상에 대한 모두발언에서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다”며 “이에 사과드리며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