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 전용 한국당’ 결성 임박…한국당 “선거법 통과되면 곧바로”

김재원 “민주당에도 비례 정당 필요성 내부 보고 있는 걸로 안다” 주장

[일요신문] 자유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된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을 설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재원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사진)은 12월 24일 ‘비례 전용 한국당’ 설립 의지를 밝혔다. 사진=박은숙 기자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12월 24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은 그동안 경고해왔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군소정당들은) 반헌법적인 비례대표제를 채택했다”며 “이 법이 통과되면 저희는 곧바로 비례대표 전담 정당을 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례한국당’은 다른 분이 사용하고 계신다. 정식으로 접촉해 우리와 함께하실 수 있다면 비례한국당 창당 준비위원회를 함께 해서 당명을 사용할 수 있다”며 “만약 뜻이 같지 않다면 저희가 독자적으로 새로운 비례대표 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위성정당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선 “지금은 선거운동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당을 욕하는 것도 선거법 위반”이라며 “민주당도 비례대표 전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부적인 보고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성정당 선거운동 불법성’ 논란에 대해선 “선거운동을 할 필요는 없는 정당”이라며 “우리 당 지지자들이 우리 당 정당에 투표하고 싶은데 어디에 해야 되는지 그 당의 이름을 알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수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