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동안 임상 경험과 방대한 자료 모은 세계 최초 ‘Sexual triumph for success in life’
세계 최초의 수술적 성치료 체험기 ‘Sexual triump for success in life’ 표지.
사실 이 책은 1996년 출간된 국내 최초의 성치료 체험기 ‘性功(성공)해야 성공한다’를 수정 보완해서 영문판으로 출간한 것이다. ‘성공해야 성공한다’는 당시 의학 분야 베스트셀러가 돼 화제가 됐다. 이번에 출간된 ‘Sexual triumph for success in life’는 세계 최초의 수술 의사가 직접 쓴 영문판 성치료 체험기로 2019년 12월부터 아마존닷컴에서 전세계인을 상대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저자인 최형기 박사는 연세대 명예교수로서 1983년 세브란스에서 발기부전 수술을 시작해 국내 최초로 성기능 장애 클리닉을 개설한 성의학 분야 개척자다. 1987년에는 아세아성의학회 창립 멤버가 돼 아세아 각국의 의사들과 함께 이 분야를 활성화시켰으며, 세계 각국을 다니며 초청 강연과 발기부전 시범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13년에는 미국 비뇨기과 학회로부터 발기부전 수술 분야 최고 영예인 ‘Brantly Scot’ 상을 아시아인 최초로 수상하며 세계적 수준의 한국 성 의술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현재는 2010년 개원한 남성의학 전문 클리닉 성공비뇨기과(Choi‘s SSclinic)를 아들 최현민 원장과 함께 삼성동에서 운영 중이다. 2018년부터는 최현민 원장과 함께 유튜브를 통해 ‘남성성기능TV’ 채널을 개설해 관련 전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최현민 원장과 최형기 박사.
발기부전은 민감한 프라이버시 영역이라 드러내 놓고 고민을 얘기하기 어렵고 정확한 정보도 접하기가 어려워 많은 환자들이 혼자 벙어리 냉가슴만 앓게 된다. 이 책은 발기부전 환자들의 고민 이야기와 수술을 받아 고민을 해결한 환자들의 다양한 임상 실화들이 기록돼 있다.
최형기 박사는 “평균 연령이 높아지고 성인병도 많아지면서 한국뿐 아니라 외국에도 발기부전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얘기를 꺼려하고 부끄러워하는 것은 외국에서도 마찬가지라 실상을 정확히 알고 임상 실화를 접하기가 힘들다”라며 “이번에 영문판으로 책을 출간하게 된 것은 전세계 각지의 발기부전 환자들과 임상 경험과 자료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특히 외국의 의사와 간호사, 성 상담사들에게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