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규제자유특구 지정 위한 기업대상 간담회 추진
- 벨로모빌 규제자유특구… 경북형 신개념 공유서비스 ‘모빌리티 산업’ 육성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가 최근 규제자유특구 사업설명회를 갖고 신규 지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도는 지난 27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안동시 및 규제자유특구 실무지원단인 경북테크노파크와 함께 헴프(Hemp) 및 벨로모빌 관련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규제자유특구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사업설명회는 내년 1월부터 지정 추진예정인 3차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위해 기업들에게 규제자유특구 제도 안내, 경북도에서 3차 지정 추진예정인 ‘경북 헴프(Hemp) 산업화 규제자유특구’ 및 ‘경북 벨로모빌 규제자유특구’의 계획(안)을 발표하고 관심 있는 기업들의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규제자유특구는 규제에 막혀있던 신산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일정기간동안 일정 구역안에서 핵심 규제에 대한 특례를 부여해 참여기업에게 사업의 기회를 열어주는 정책이다. 특히 기업들에게는 신성장산업의 시장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며, 지역에게는 그동안 시도되지 않았던 산업 육성을 통해 산업지형도를 바꾸는 계기를 마련하는 정책이다.
경북도가 지난 27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안동시 및 규제자유특구 실무지원단인 경북테크노파크와 함께 헴프(Hemp) 및 벨로모빌 관련 기업들 에게 ‘규제자유특구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30일 도에 따르면 올해 7월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를 지정받고 이후 배터리 관련 기업들의 신규투자가 이어지는 성과를 거둔바 있다. 도가 규제자유특구 정책의 중요성에 대해 재인식하고 규제자유특구를 과학산업분야의 핵심적인 정책수단으로 삼을 계획인 것.
이를 위해 도는 2020년 규제자유특구 과제로 ‘햄프(Hemp) 산업화 규제자유특구’ 및 ‘벨로모빌 규제자유특구’를 준비하고 있다.
‘헴프(Hemp)산업화 규제자유특구’는 4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삼베산업을 미래 바이오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된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마약류로 분류돼 있으나 환각성이 거의 없는Hemp의 잎에서 CBD성분을 추출해 일반식품, 건강기능식품뿐만 아니라 의약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특구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특구가 지정되면 북부지역 바이오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기업투자유치,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할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기업설명회에서는 특히 Hemp산업화 규제자유특구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뜨거웠으며, 약 20여개 기업이 설명회에 참석했고 2시간에 가까운 시간동안 질의와 응답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설명회에서 기업들은 CBD 소재를 어떻게 공급할 것인지와 특구지정 이후 사업화 지원은 어떻게 이루어 지느냐에 대한 질문들을 쏟아냈다. 도는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기업들의 수요를 파악한 후 구체적인 세부사업을 정리해 다시 참여기업 간담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벨로모빌 규제자유특구’는 신개념 하이브리드 자전거 서비스 제공을 통해 중국산 자전거에 시장을 뺏긴 국내 자전거업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공하기 위한 것인데, 벨로모빌은 기본적으로 3륜형 하이브리드 자전거로 기존 자전거에 비해 안전성이 우수해 유럽등지에서는 근거리 교통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구로 지정되면 지역의 대학가와 신도시 그리고 관광지를 중심으로 시범서비스단지를 조성해 산업화를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도는 올 7월 전국 최초로 경북테크노파크에 과학산업분야 ‘규제혁신추진센터’를 신설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규제혁신추진센터는 규제자유특구 기획 및 후속사업추진 등의 업무를 중심으로 과학산업분야 지역 기업들의 규제애로사항을 발굴해 정책사업화 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기업의 신규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배터리 규제자유특구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지역산업 육성의 중요한 정책수단으로 추진하겠다”며, “정부가 마련한 정책을 지역에서 실정에 맞게 발전시켜 성공사례를 계속 만들어 나가는 것이 지방정부의 임무이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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