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매 분쟁에서 모자 분쟁으로 이어져…크리스마스에는 몸싸움까지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30일 공동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태 봉합에 나섰다. 지난 6월 국제항공운송협회 연자총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박정훈 기자
이명희 고문과 조원태 회장 측은 “지난 크리스마스에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집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로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며 “조원태 회장은 어머니인 이명희 고문께 곧바로 깊이 사죄를 했고, 이명희 고문은 이를 진심으로 수용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어 “저희 모자는 앞으로도 가족 간의 화합을 통해 고 조양호 회장의 유훈을 지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3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조원태 회장은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 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진그룹 측은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 및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지난 25일에는 조원태 회장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이명희 고문 자택을 방문해 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 회장은 유리를 부수는 등 단순 말다툼에 그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