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라이트(수신기)와 비콘(발신기)
부산시(시장 오거돈)가 도시철도 전 호선에 운행 중인 ‘핑크라이트’ 이용자를 광역생활권으로 확대한다.
부산시는 올해부터 부산이 생활권인 인근 시도 임산부들이 임산부 배려석 알리미인 핑크라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1일 밝혔다.
부산시는 기존 부산시 거주 임산부에게만 배부하던 발신기(비콘)를 광역생활권인 양산 등에 거주하는 임산부에게도 배부하여 임산부 배려문화를 확산하고, 부산시의 우수제도도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핑크라이트 발신기(비콘)는 시범적으로 우선 양산시 거주 임산부에게 배부될 예정이다. 발신기(비콘)는 양산시 보건소가 직접 구매 후 관할 임산부에게 배부한다. 산모 수첩을 소지하고 부산시 도시철도 역무실을 방문하면 바로 배부받을 수 있다.
광역생활권으로 핑크라이트 이용자가 확대되면서 타시도와 협업을 통해 임산부를 배려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향후 부산교통공사·양산시 보건소와 함께 핑크라이트 이용자 확대를 위해 홍보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이를 계기로 임산부 배려문화가 부산을 넘어 널리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핑크라이트는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도시철도 내 임산부 배려석 알리미다. 발신기(비콘)를 소지한 임산부가 도시철도를 타면 임산부 배려석에 설치된 수신기가 깜빡이면서 음성 안내가 송출되어 초기 임산부도 쉽게 배려를 받을 수 있다. 현재 발신기는 부산시 16개 구·군 보건소와 도시철도 역무실, 주요 여성병원에서 배부받을 수 있다.
#골목에 활력과 생기를 불어넣다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소상공인 지원사업인 ‘우리동네 골목활력 증진사업’으로 골목별 환경개선과 공동마케팅 등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6월 공모를 통해 기장군 일광면 일광로 138 일원, 서구 구덕로148번길, 동래구 온천천로453번길 3개소를 선정했다.
먼저 일광면 일광로 138 일원은 일광 바다 인근으로 동해선의 개통과 함께 인근 신축 아파트 입주가 잇따르며 유동인구가 늘고 있지만, 낡은 상가들로 인해 거리 미관이 아쉬운 곳이었다.
이곳은 업체별 간판 또는 어닝 등 맞춤형 환경개선과 함께 거리의 스토리를 발굴해 ‘이천갯마을 낭만거리’로 이름을 붙였다. 거리를 알리는 세움 간판과 함께 바다로 나가는 길목을 알리는 이정표도 설치했다.
구덕로148번길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를 통해 ‘토성이음골목’으로 이름을 붙였다. 감천문화마을에서 부평동 시장이나 자갈치시장, 충무동 해안시장을 이어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토성이음골목은 생활상권으로 업체별 정비와 함께 로고젝터(그림자 조명)를 통해 골목의 새로운 브랜드를 알리고 주민센터 앞에는 주민들을 위한 쉼터 공간을 조성했다.
온천로453번길은 인접한 온천천 카페거리 덕에 유동인구가 있었지만 큰 카페들과는 달리 영세한 가게들이 많은 곳이었다. 특히 밤에는 불빛이 없는 어두운 골목길로 변해 손님의 발길이 줄어든다.
이곳은 개성 있는 업체들이 많아 개별정비보다는 공동환경정비에 집중했다. 바닥을 도색해 골목을 걷기 좋게 꾸미고, 골목 입구와 안쪽 사거리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별빛 쏟아지는 온리단길’로 특색있게 조성했다.
시는 포털사이트 지도에 새롭게 붙인 골목의 명칭과 위치가 검색되도록 하는 한편, 골목의 변화과정을 홍보용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남겨 홍보용으로 활용한다. 또한, 대학생들로 구성된 소상공인 서포터즈를 선정된 골목으로 보내 업체별 매력과 함께 변화된 골목의 모습과 저력을 소셜미디어(SNS)에 알리게 했다.
골목별 스토리에 맞는 브랜드 발굴과 공동마케팅으로 특색있는 골목 변화에 현장에서 느끼는 상인들은 기대가 크다.
부산시 관계자는 “골목의 소규모 환경개선과 더불어 마케팅을 통해 골목을 알린 것이 효과적이었다. 무엇보다 상인들이 다시 의지를 갖고 골목의 활기를 찾은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전했다.
시는 내년에도 새롭게 골목을 선정해 부산 골목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올해 선정된 골목에 대해서도 마케팅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부산 문구점이 바뀌었소, 다 있소”
부산시(시장 오거돈)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생활형 소상공 업종에 대해 사업 유지에 도움을 주고자 올해 문구점 43개소를 대상으로 경영환경개선을 지원했다.
이 사업은 주민 일상생활에 필요한 업종임에도 소비성향과 생활패턴의 변화에 따라 동네에서 사라지거나 하락세가 나타나는 업종에 대해 간판과 외부 인테리어 등 개선을 지원하는 것으로 국세청 통계 ‘100대 생활밀접업종’ 중 감소업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와 선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지난해 이발소에 이어 올해는 문구점을 선정했다.
문구점 간판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노란색 바탕에 연필 모양의 상호를 부착해 산뜻해진 외관이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고 문구점 매대 앞에는 천 원을 만지작거리며 가성비 높은 최신 장난감을 고르는 아이들도 여전히 있다. 문구점이 추억을 생산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싸고 편리한 생필품을 판매하는 대형매장도 있지만, 문구점을 비롯해 동네 가게를 이용하면 아이들은 추억을 쌓고 종사하는 소상공인은 생업을 유지하며 더불어 사는 따뜻한 동네가 될 것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영세형 생활업종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환경개선사업에 대한 호응이 좋아 내년에는 올해 43개소에서 53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도 생활 속에 꼭 필요한 업종을 선정, 환경개선 지원을 통해 사장님의 생업을 유지하는 한편, 주민들의 생활 편의성은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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