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신년 기자회견 갖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사진=김장수 기자)
[일요신문] 김장수 기자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8일 “2020년, 선생님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경기도교육청 방촌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선생님이 행복한 학교가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를 위해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4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우선 “교육정책을 학교로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지난해 시작했던 학교 기본운영비의 자율편성,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참여하는 교장공모제, 학교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학교주도형 종합감사는 더욱 확대해 학교민주주의를 안전적으로 정착해 가겠다고 했다. 그는 “2020년 경기교육 기본계획은 지역과 학교에서 여전히 지침과 기준으로 작용해 사실상 독립성, 자주성, 전문성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20201년부터 2023년까지의 경기교육 기본계획은 학교→교육지원청→교육청 순서로 3개년 단위로 만들어 정책의 지속성, 안정성,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사진=김장수 기자)
이어 “참정권교육 중심으로 민주시민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2월 27일 국회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된데 따른 것이다. 선거연령을 현행 만19세에서 만18세로 낮추게 됨에 따라 경기도내 3만5000여 명의 학생이 4월 민주시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하게 된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미 유권자교육을 지속해 왔다. 민주시민, 통일시민, 세계시민 교과서 3종 10권을 지난해 68.3% 학교와 12개 시도 학생들이 교과융합, 토론, 창의적 체험활동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는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학생대상 선거체험활동과 선거교육, 미래유권자 연수도 운영하고 있다. 31개 시군에서는 학생대표들이 참여하는 지역학생자치회, 청소년교육의회를 통해 살아있는 정치교육과 참정권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이번 총선을 통해 청소년이 국민으로서 실질적 역할을 실천하고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며 “지난 5년간 경기교육이 지속해 온 민주시민교육이 삶과 연계되는 진정한 배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교육은 앞으로도 민주시민교육을 지속, 확대하고 나아가, 교육의 주체인 청소년이 교육감을 직접 선출할 수 있도록, 2022년부터 교육감 선거연령을 만 16세로 낮추는 내용들을 정부, 관계 기관과 논의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학생의 적성을 살린 다양한 교육과정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은 학교와 마을, 지자체, 기업, 그리고 사회전체가 함께 담당해야 한다”며 “저마다 다른 개성을 지닌 학생들이 학교와 마을을 넘나들며 원하는 영역에서 마음껏 도전하고 성자할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의 연계 기반을 확대해 가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3월부터 중학교 교사 정원을 학급당 1.7명에서 1.75명으로 증원하고,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를 지난해 124개교에서 229개교로 확대하게 된다. 이 교육과정을 지원하는 교육학, 심리학, 논리학 등의 순회전담교사를 시범, 운영하게 된다. 학교체육과 지역 종목 체육회가 함께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을 선순환하는 G-스포츠클럽을 확대하고, 마을교육공동체가 협력해 꿈의학교와 꿈의대학, 의정부, 김포, 고양, 성남, 안성의 지역 거점형 몽실학교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학령인구 감소로 발생하는 학교유휴시설과 공간은 경기학교예술창작소처럼 특화 분야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공간 혁신 모델을 만들어 가게 된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사진=김장수 기자)
이와함께 “2030 미래교육 체제를 구체화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업무뿐만 아니라 교육활동에서도 모든 데이터를 공유해 함께 활용한다”며 “현재를 변화시켜 미래를 모색하기보다 새로운 관점에서 새롭게 시작함으로써 미래교육과 미래학교 모습을 총체적으로 제시해 가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수업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교실에 무선망(Wi-Fi)과 무선 단말기를 보급하고, 1월 중에 초등교사 210명을 대상으로 교육기술을 활용하는 연수를 구글코리아와 함께 진행하게 된다. 경기도교육청은 마이크로소프트사 등 첨단 혁신기업과 미래교육활동 지원을 위해 활발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그는 “교사의 교육활동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교육문제를 찾고 프로젝트 학습으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교육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미래교육이 가능하도록 과감하게 학교 공간 혁명을 추진하고, 2030년까지 경기도 모든 학교 건물을 개축 또는 신축하는 구체적 계획을 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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