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남자’로 불려…“지역화폐는 공동체 복원, 수술실 CCTV는 생명권 수호 정책” 자평
김용은 지난 1년 6개월여 경기도 대변인 시절을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을 향한 여정으로 기억한다. 사진=김용 제공
그는 “경기도 대변인을 하며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임기 초반은 이재명 지사의 재판과 도정을 병행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시련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해소돼 도민들이 그 성과의 열매를 딸 수 있는 시기까지 온 것 같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견뎌 준 이재명 지사, 그리고 함께 일한 동료 공직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성과로는 △경기지역화폐 △경기도의료원 수술실 CCTV 설치 △계곡 불법 설치물 일제 정리 등을 꼽았다.
‘경기지역화폐’와 관련해 김용 전 대변인은 “하나의 예산으로 경제와 복지 분야에서 중첩효과를 낼 수 있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혁신적인 정책”이라며 “이미 많은 경기도민들, 특히 소상공인들이 그 성과를 체감하고 있으며, 타 시도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지역화폐는 공동체의 복원과 지역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정책이다. 해당 시군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다소 불편한 부분도 있지만, 그 시군에서 발행 규모, 방식 등을 결정함으로써 주체성을 높였다”며 “이를 통해 ‘내가 우리 지역의 경제를 살린다’는 자긍심과 함께 서로 돕고 협력하는 공동체 의식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의료원 수술실 CCTV 설치’에 대해서는 “도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수호하는 헌법적 가치에 충실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김용 전 대변인은 “초반에는 의료계의 많은 반발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은 많은 부분 이해되고 있다”며 “수술실 CCTV는 의료진을 감시한다든지 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닌 어떠한 저항 수단도 없이 오롯이 의사에게 자신을 맡긴 환자의 방어권, 건강권, 생명권을 지켜내기 위한 정책이며, 이는 우리 헌법의 가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도에서 시작된 수술실 CCTV 의무 설치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입법도 추진 중에 있다”며 “이러한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통해 도민들께서 우리의 삶이 매일매일 나아지고 있다는 희망을 가지실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계곡 불법 시설물 일제 정리’에 대해서는 “경기도의 모든 것은 경기도민의 것이고, 그래야만 한다”며 “일부 특정인들이 불법적으로 점유하고 부당한 이익을 챙겨왔던 것을 도민들에게 돌려드림으로써 ‘도민주권’을 실현한 대표적인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김용 전 대변인은 경기도가 핵심적으로 추진 중인 ‘기본소득’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공동체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차별받지 아니하고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본소득’의 기본 취지”라며 “경기도에서, 이재명이 쏘아 올린 그 시작이 이제는 전국적으로 확산돼 언젠가는 우리도 서구 유럽의 선진국들처럼 대한민국 국민이므로 가능한 ‘기본소득’의 시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용 전 대변인은 이 모든 것을 ‘도민환원’이라는 말로 설명했다.
그는 “민선 7기 경기도정의 목표는 도정의 모든 성과를 도민들에게 돌려드림으로써 도민의 삶이 변화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비전과 공정, 복지, 평화의 목표 아래 ‘이재명호’ 경기도는 쉼 없이 달려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은 경기도정에서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성남시 분당, 판교에서 ‘더불어 함께 잘사는 행복한 세상’을 향한 새로운 여정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을 위한 새로운 꿈의 여정, 고향 분당·판교에서 시작하려 한다”
그러면서 그동안 경기도 대변인으로서 품어 왔던 꿈과 목표를 대한민국에서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김용 전 대변인은 “제가 정치를 하는 동안, 그리고 경기도에서 대변인으로서 광역행정을 경험하며 느낀 한 가지는 정치란, 행정이란 결국 사람의 삶이 행복하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이제는 제 고향 성남시 분당, 판교에서 그 꿈을,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향한 여정의 새로운 출발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단 분당, 판교에서부터 시작해 보려 한다. 우리 분당, 판교에는 시급한 현안들이 많다. ‘서현동 110번지 일대 공공주택 건립 문제’가 그렇고, ‘판교 공공임대주택 문제’가 그렇다. 이 모든 것은 오직 시민의 입장에서 소통하고 협력하며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그 외에도 교통, 주거, 교육 등등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고 누군가는 책임지고 나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감히 제가 그 역할을 가당하고자 한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아울러 그는 “비단 지역의 문제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변화를 통한 지역의 발전에도 노력하고자 한다”며 “저의 노력이 ‘더불어 사는 행복한 세상’의 밑거름이 되면 그것이 저에게 부여된 시대적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용 전 대변인은 ‘변화를 위한 참여와 연대’를 강조했다. 그는 “세상을 바꾸는 것은 결국 주권자인 국민들이다. 국민들이 나서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며 “잘한 것은 잘한 것대로, 못한 것은 못한 것대로 국민이 감시하고 심판함으로써 주권자의 무서움을 보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은 현재 성남시 분당구 갑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이다.
손시권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