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CES 2020’기간인 지난 10일(현지시간)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오토엑스(Auto X)사를 방문, 자율주행차를 시승하고, 향후 대구시와의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시는 지난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 2020’에서 대구·경북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53년째인 CES는 독일 IFA와 스페인 MWC 전시회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 중 하나로 이번 전시회에는 전세계 160개국에서 약 44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대구시는 경북도와 공동관을 조성해 47개 중소·벤처·스타트업 기업들을 참가시켰다.
공동관에는 스마트시티, 사물인터넷(IoT), 로봇, 스마트헬스케어, 가상현실(VR), 드론 등 지역 유망 중소·벤처기업과 대구시에 구축된 스마트시티 실증사업 기업들이 참가해 지역의 우수한 기술을 선보였다.
별도로 조성된 스포츠융복합 홍보관에는 스포츠 실감 콘텐츠 관련 최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기업 10개사 제품들이 선보였다.
이들 기업들은 전시회 기간 275건의 상담실적과 250만 달러의 현지계약을 체결했다.
대구·경북공동관에 참가한 기업들은 425건, 3800만 달러의 상담실적과 함께 164만 달러 상당의 현지계약을 체결했다.
‘비지니스 데모 데이(Business Demo Day)’에서는 공동관 참여기업이 글로벌 투자자에게 IR 피칭을 통한 투자유치를 진행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전시회 기간 ㈜우경정보기술(대표 박윤하)은 브라질 N사와 자사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한 버스 탑승자 카운팅 솔루션을 공급키로 협의했다.
컬러테라피 기능을 포함한 지능형 스마트조명을 출품한 정안헬스케어(대표 전승원)는 미국 스마트홈 판매업체 및 캐나다 유통업체 등과 총 114만 달러 규모의 현장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초도물량으로 1000대를 즉각 공급키로 했다.
㈜우리소프트(대표 김병일)는 인지재활 소프트웨어인 ‘뉴로월드’ 출품으로 CES를 주최하는 CTA(전미소비자기술협회)가 주는 혁신상을 받았다.
또 캐나다의 TUF사와 자사제품 도입 및 현지시장에 적합한 신제품 공동개발, 50만 달러 규모의 북미지역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공지능 기반 드론 시스템을 출품한 ㈜무지개연구소(대표 김용덕)는 UNLV(네바다 주립대학교 라스베가스 캠퍼스)의 엔터테인먼트 기술 관련 교수와 인공지능 드론 서비스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연구소는 라스베가스 공연 및 쇼에 인공지능 드론을 활용한 플랫폼을 공급하는 현지법인 설립 추진을 제안 받아 다음달 다시 라스베이거스를 방문,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싱가폴 정부로부터는 제조시설물 안전감시용 인공지능 드론서비스 개발을 요청받기도 했다.
대구·경북 참가기업들 간 협업도 이뤄졌다. 대구의 ㈜오토아이티는 경북도의 ㈜우신산업과 전시회 준비기간부터 함께 부스를 구성해 미래자동차 주행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무지개연구소는 대구의 ㈜우경정보기술, 경북의 ㈜라미텍산업과 함께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임베디드 모빌리티 플랫폼 및 드론시스템의 공급 및 공동개발에 합의, 글로벌시장 진출 방안을 추진중이다.
권영진 시장은 “디지털 치료, 플라잉 카, 미래식품, 안면인식, 로봇 등 CES 2020 대표 기술 트렌드를 보니 그동안 시가 물, 의료, 미래차, 로봇, 에너지, 스마트시티로 대표되는 5+1 미래산업 분야를 육성해 온 방향성이 바람직했다는 확신이 든다”며 “지속적으로 지역기업이 신기술을 토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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