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지난해 대구에서의 화재 발생은 줄었지만, 인명피해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가량이 부주의로 인한 것인데 담배꽁초 화재가 압도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에서는 모두 1323건의 화재가 발생해 103명(사망 11, 부상 92)의 인명피해와 72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발생 건수는전년대비 117건(8.1%)이 줄었고 재산피해도 4033백만원(35.9%)이 준 반면, 인명피해는 19명(사망 7명 감소, 부상 26명 증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재산피해가 44% 늘었지만, 대구에서 재산피해가 대폭 준 이유는 ‘최고 수위 우선대응’ 원칙에 따른 소방력 집중투입으로 화재를 초기에 진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원인별로는 부주의 637건(48.1%), 전기적요인 327건(24.5%), 기계적요인 169건(12.8%) 순으로 나타나 부주의가 전체 화재의 거의 절반을 차지, 주의를 당부했다.
부주의 화재원인으로는 담배꽁초 251건(39.4%), 불꽃·불씨·화원 방치 96건(15.1%), 음식물 조리 67건(10.5%), 용접·절단·연마 65건(10.2%) 순으로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장소별로는 비주거시설 582건(44.0%), 주거시설 330건(24.9%), 기타 야외 235건(17.8%), 차량 157건(11.9%) 순으로 발생했다.
계절별로는 봄철 376건(28.4%), 월별로는 5월 138건(10.4%), 시간대별로는 오후 3~5시 164건(12.4%)으로 화재가 많이 발생했다.
건조특보가 발효되는 봄철 고온 건조한 날씨 속에서 행락객 등의 담뱃불 부주의가 화재로 다수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소방 관계자는 “주목할 점은 사망자 11명 가운데 주택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7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64%를 차지했고, 주택 내 소화기 및 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지 않은 단독주택에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여부가 생명을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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