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호·유찬이법’ 관심 이끌어낸 인물…비례보다 지역구 원해
1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인재영입 행사에서 12번째 영입인재인 태호 엄마 이소현 씨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소현 씨는 2019년 5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아들 김태호 군을 잃었고 이후 어린이 생명안전법안 개정을 정치권에 호소해온 ‘정치하는 엄마들’ 중 한 명이다. 사진=연합뉴스
이 씨는 지난해 5월 인천 연수구에서 발생한 축구클럽 차량 교통사고로 아들 김태호 군을 잃었다. 이후 ‘태호·유찬이법’의 국회 통과를 위해 ‘정치하는 엄마들’에서 활동했다.
이 씨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입당식에서 “사실 영입 제안을 처음 받고 말도 안 된다고 거절했다. 솔직히 여의도 쪽은 돌아보기도 싫었다”면서도 “가장 아팠던 사람이 가장 절박하고, 가장 절박한 사람이 가장 치열하고 순수하기에 더 절박한 사람이 매달리고 더 절박하게 성과를 낼 것이라는 거듭된 설득에 마음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의 안전과 생명,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가는 일에 아이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헌신적으로 일을 해보려 한다”며 “육아를 했던 엄마로서, 출산을 앞둔 엄마로서 아이들이 안전한 나라를 위해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는 6월 출산 예정인 이 씨는 비례대표보다는 지역구 출마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 씨는) 수도권에 젊은 어머니들이 많이 사는 곳에 가서 직접 아이들의 미래를 고민해보고 싶다는 의사가 있다”며 “그것을 어떻게 반영할 수 있을지 조금 더 내부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